“수입차 무덤 뚫는다”.. 현대차·기아 일본 모터쇼 동반 출격, 도요타·혼다 ‘긴장’

수소차·PBV로 日시장 정면 돌파
도요타·혼다, 전기차 전시로 응전
현대차 기아 재팬모빌리티쇼 2025
인스터 크로스/출처-현대차

현대차그룹이 ‘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을 정면 돌파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9일까지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재팬모빌리티쇼 2025’에 나란히 참가해 전기차 및 수소차 신모델을 대거 선보인다.

일본 모터쇼에 현대차와 기아가 동반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전동화 영역에서 존재감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최초 공개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일본 최대 모터쇼에 처음으로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다. 21일 현대차그룹은 두 브랜드가 ‘재팬모빌리티쇼 2025’에 공동 참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넥쏘 가격
넥쏘/출처-현대차

현대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올해 새롭게 출시된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The all-new NEXO)’를 일본 최초로 공개하며 전기차 ‘아이오닉 5’, 경형 전기차 ‘인스터(INSTER)’의 확정형 모델 ‘인스터 크로스(INSTER Cross)’ 등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도 함께 선보인다.

이와 함께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과 코드라이버 마르틴 비데가(Martin Wydaeghe)의 팬 사인회도 예정돼 있다. 일반 방문객을 위한 QR코드 스탬프 투어나 SNS 해시태그 이벤트 등도 운영해 브랜드 접점을 확대한다.

방문객들은 중형 전기버스 ‘ELEC CITY TOWN(에렉시티 타운)’의 공도 시승도 체험할 수 있다.

기아, 2026년 PV5 출시

기아는 첫 목적기반차량(PBV)인 ‘PV5’를 전면에 내세운다. PV5는 2026년 일본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기아는 이어 2027년 대형 전기밴 ‘PV7’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이번 모터쇼에서 전시하는 차량은 전부 전기차로 구성돼 있다. 내연기관차 중심의 일본 시장에서 현지 브랜드와의 정면 경쟁보다는 전기차, 수소차 등 차세대 친환경차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기아 PV5 성능
PV5 패신저/출처-기아

현대차는 지난 2009년 일본 시장에서 철수했다가 2022년 온라인 기반 무공해차량(ZEV) 라인업으로 재진출했다. 이 전략은 일정 부분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1~9월 일본 내 판매량이 759대를 기록하며 이미 작년 연간 판매량(618대)을 초과했다. 경형차 수요가 높은 일본 시장에서 ‘인스터 크로스’가 주력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경쟁도 치열…BYD·도요타·혼다도 대규모 전시

한편, 일본 내 전기차 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전기차 기업 BYD는 일본 대형 슈퍼마켓 체인 ‘이온’과 제휴해 판매 거점을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BYD는 약 30곳에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며 이번 모터쇼에서는 씨라이언 6 DM-i, 아토3 등 주요 전기차 모델과 고급 브랜드 양왕(Yangwang)의 슈퍼카 ‘U9’을 전시한다. 내년에는 일본 경차 규격에 맞춘 신차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기아 재팬모빌리티쇼 2025
U9/출처-양왕

일본 완성차 브랜드들도 전기차 및 고급차 전시로 응수한다. 도요타는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를 넘어서는 ‘센추리’ 브랜드의 쿠페를 선보일 예정이며 렉서스 6륜 구조 차량 등 최소 3종의 콘셉트카도 전시한다.

혼다는 내년 출시 예정인 전기차 ‘혼다 0 시리즈’를 포함해, 소형 비즈니스 항공기 ‘혼다제트 엘리트 Ⅱ’까지 전시하며 기술력을 과시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는 닛산(1만 1695대, 40%)이며 테슬라(5542대), 미쓰비시(9793대), BYD(1409대) 순이다. 현대차의 점유율은 아직 1%대에 머물고 있다.

“전기차로 日 틈새 공략”…현지 전략 본격화

현대차그룹은 일본 시장에서 틈새 공략을 넘어 본격적인 전기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전통 강자인 도요타, 혼다, 닛산이 내연기관 중심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친환경차 전환에선 아직 뚜렷한 우위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점을 공략 포인트로 삼았다.

기아 EV 시리즈 50만대
아이오닉 5/출처-현대차

기아의 PBV 모델 출시 계획과 현대차의 수소 및 전기차 전시 강화는 일본 내 상용차 및 개인용 친환경차 시장을 모두 겨냥한 복합 전략의 일환이다.

그룹은 전시를 단순 홍보가 아닌 기술력 체험과 브랜드 철학 전달의 장으로 삼아 일본 소비자와의 거리를 좁히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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