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벤츠·BMW 제친 현대차
아이오닉 9, 3개월 만에 최고 등극
오스트리아 판매 급증, 유럽 공략 본격화
현대자동차가 자동차의 본고장 독일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를 제치고 ‘올해의 프리미엄 차’로 선정됐다.
주인공은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 9’다. 출시 불과 3개월 만에 유럽 시장에서 가장 권위 있는 평가기관 중 하나로부터 최고 등급을 받으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오스트리아 시장에서는 판매량이 두 배 이상 급증하는 등, 현대차의 유럽 내 입지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독일서 아이오닉 9, 최고 프리미엄 차로 선정
현대자동차는 지난 19일 IR 발표를 통해, 아이오닉 9이 독일에서 ‘2026 독일 올해의 프리미엄 차(GCOTY)’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GCOTY는 독일 자동차 전문기자단이 구성한 독립 평가기관으로, 최근 12개월 내 출시된 신차들을 콤팩트, 프리미엄, 럭셔리, 뉴에너지, 퍼포먼스 등 다섯 부문으로 나눠 평가한다.
이 중 아이오닉 9은 프리미엄 부문(구매가 최대 5만 유로 이하)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다.
출시 후 독일 시장에 진입한 지 3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신차가 독일 내 최고 프리미엄 차량으로 선정된 것은 이례적이다.
GCOTY 심사위원단은 아이오닉 9의 외관 디자인, 실내 구성, 충전 기술, 주행 성능 등 전반적인 품질에서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이동식 라운지’ 아이오닉 9, 디자인·기술력 압도
아이오닉 9은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3열 대형 SUV로, 6~7인승 구성을 지원하는 ‘이동식 라운지’ 콘셉트를 내세운다.
외관은 공기역학적 효율을 극대화한 디자인으로 구성됐으며, 실내는 고급 소재와 맞춤형 조명, 시트 옵션을 통해 프리미엄 SUV에 걸맞은 고급감을 구현했다.
충전 성능도 강점으로 꼽힌다.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탑재해 적절한 급속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단 24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또한 최신 커넥티드카 내비게이션 시스템(ccNC)이 적용돼 AI 음성 인식과 개인 맞춤형 콘텐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도 지원한다.
현대자동차 유럽법인 자비에 마르티네 사장은 “아이오닉 9이 유럽 시장 진출 3개월 만에 권위 있는 GCOTY 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번 수상은 현대차가 디자인과 기술, 지속가능성 등 전방위적 분야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오스트리아서도 약진… 유럽 전역 공략 박차
독일 시장에서의 성과에 더해, 현대차는 오스트리아 시장에서도 괄목할 만한 실적을 냈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9월 오스트리아 승용차 시장에서 196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시장 점유율 7.6%로 브랜드 순위 3위에 올랐다.
이러한 성장세는 전기차뿐 아니라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량에서도 이어졌다.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보유한 투싼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의 친환경성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냈으며, 오스트리아에서는 9월 한 달간 455대가 판매돼 모델별 순위 6위에 올랐다.
또한 유럽 전략형 소형차 모델 i10과 i20도 각각 12위, 15위에 올라 유럽 내 다양한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한 포트폴리오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향후에도 전기차인 아이오닉 시리즈와 함께, 유럽 맞춤형 내연기관 차량을 앞세워 유럽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i10과 i20는 각각 터키와 체코 공장에서 생산되며 빠른 공급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