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바흐·롤스로이스에도 없던 설계…벤틀리 EXP15, 조수석 없는 전기차 공개

조수석 없이 3인 탑승 가능
벤틀리, 전통과 혁신 동시에 담아
전기차 시대 향한 파격적 전환
벤틀리 EXP15 제원
EXP15/출처-벤틀리

영국의 고급차 브랜드 벤틀리가 조수석을 과감히 제거한 콘셉트카 ‘EXP15’를 공개하며 글로벌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100년이 넘는 전통의 클래식 디자인에 미래형 전기차 기술을 접목한 이 모델은 2026년 출시 예정인 벤틀리의 첫 순수 전기차 방향성을 암시하는 모델로,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제시하고 있다.

클래식을 미래로, ‘블루 트레인’의 재해석

벤틀리는 13일, 1930년대 전설적 차량 ‘스피드 식스 블루 트레인’에서 영감을 받은 콘셉트카 EXP15를 공개했다.

벤틀리 EXP15 디자인
EXP15/출처-벤틀리

전면부에는 기존 벤틀리의 시그니처인 육각형 크롬 그릴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어 삼각형 모티프로 구현됐다. 새롭게 디자인된 벤틀리 로고는 그릴 위에 배치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한다.

긴 보닛과 볼륨감 있는 후측면 펜더, 수직 형태의 LED 헤드라이트는 클래식하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부여한다.

후면에는 두 개의 액티브 루프탑 스포일러와 액티브 리어 디퓨저가 더해져, 전체적으로 ‘과거의 품격’과 ‘미래의 실용성’을 동시에 담아낸 모습이다.

조수석 없는 3인 구조, 기능성과 고급스러움의 결합

EXP15의 가장 큰 특징은 조수석이 아예 없는 실내 구조다. 운전석 측에는 하나의 도어만, 조수석 측에는 두 개의 코치 도어가 배치됐다. 2열 시트는 45도 회전이 가능해 탑승자의 승하차 편의성을 높였다.

벤틀리 EXP15 제원
EXP15/출처-벤틀리

조수석이 빠진 공간은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 침대나 짐을 고정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내 전반에는 아크릴 쿠튀르와 자카드 실크 등 고급 소재가 적용됐다.

디스플레이와 계기판은 하나로 통합돼 물리적 버튼이 거의 없으며 ‘날개 모양’ 대시보드로 시각적 통일감을 강조했다.

트렁크 공간도 이례적이다. 별도의 2인용 시트와 냉장 보관 기능이 포함된 공간이 마련돼 있어 피크닉이나 레저 활동을 고려한 설계가 돋보인다.

전기차 시대를 향한 실험, 양산차로 이어질까

벤틀리 EXP15 실내
EXP15/출처-벤틀리

벤틀리 측은 EXP15가 양산을 전제로 한 모델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이 콘셉트카가 담고 있는 디자인 철학과 방향성은 향후 브랜드의 첫 순수 전기차에 반영될 예정이다.

로벤 페이지 벤틀리 디자인 총괄은 “SUV 시장의 확대는 분명하지만, 가장 도전적인 영역은 세단”이라며 이번 콘셉트를 통해 다양한 세단 스타일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틀리 EXP15 디자인
EXP15/출처-벤틀리

벤틀리는 현재 자사의 첫 전기 SUV 출시를 준비 중이다. EXP15를 통해 제시된 고급 소재 활용과 독창적인 공간 구성 방식은 향후 양산 모델의 주요 특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조수석 없는 실내’라는 파격적 발상이 향후 소비자 수요와 어떻게 연결될지는 자동차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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