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손잡는다”..벤츠-BMW, 2027년 첫 협력 모델 출시 소식에 아우디 ‘초긴장’

BMW 엔진 단 벤츠, 2027년 첫 출격
파워트레인까지 공유하는 전략적 제휴
중국산 회피, 미국 생산 거론까지
벤츠, BMW 엔진 2027년 하이브리드 적용
S클래스/출처-벤츠

벤츠와 BMW가 2027년부터 협력 모델을 내놓을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BMW로부터 4기통 엔진을 공급받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이는 단순한 부품 거래를 넘어 변속기와 전동화 파워트레인까지 공유하는 형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해당 제휴는 현재 협상 단계에 있으며, 연말 전 공식 발표가 예정돼 있다.

치열한 경쟁자에서 협력 파트너로

독일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이례적으로 손을 잡는다. 2027년부터 BMW가 생산한 4기통 엔진이 탑재된 벤츠 차량이 등장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벤츠, BMW 엔진 2027년 하이브리드 적용
GLB/출처-벤츠

독일 시사 경제지 ‘매니저 매거진(Manager Magazin)’은 21일(현지시각), 벤츠가 BMW로부터 4기통 내연기관 엔진을 공급받는 제휴를 추진 중이며 첫 협력 모델은 2027년에 출시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단순한 엔진 공급을 넘어 양사가 변속기와 전동화 파워트레인까지 공유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협력이 현실화되면 메르세데스-벤츠는 4기통 엔진 개발에 들어가는 연구·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고성능 6기통 및 8기통 엔진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반면 BMW는 자사 엔진을 대량 생산하며 오스트리아 슈타이어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고, 안정적인 매출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벤츠, BMW 엔진 탑재
X7/출처-BMW

영국 오토카 역시 벤츠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 고도화된 계획과 협상이 진행 중이며 공식 발표는 연말 이전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이 제휴가 유럽을 넘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공동 생산 확대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리’ 대신 ‘BMW’…미국 시장 고려한 선택

사실 벤츠는 당초 중국 지리(Geely)에서 저렴한 4기통 내연기관 엔진을 공급받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 중국산 엔진을 사용하기는 점점 어려워졌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가 강화되면서 벤츠는 공급처 다변화가 불가피해졌고, 결국 BMW와의 제휴 가능성을 열어두게 됐다.

벤츠, BMW 엔진 탑재
M8/출처-BMW

‘매니저 매거진’은 이번 협력의 배경에 대해 메르세데스-벤츠 CEO 올라 칼레니우스(Ola Källenius)가 약 1년 전 BMW CEO 올리버 집세(Oliver Zipse)에게 협업 제안을 한 것이 출발점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양사의 이사회 임원진들이 실무 협상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엔진은 BMW의 오스트리아 슈타이어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해당 공장은 2024년 기준 100만 대 이상의 엔진을 양산한 경험이 있다.

업계에서는 협력 초기에는 가솔린 4기통 B48 엔진이 공급되고 이후 디젤 버전인 B47 등 추가 파워트레인도 포함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동화 전략 흔들리자 ‘합종연횡’ 본격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전략적 제휴에 나선 배경에는 유럽 내 전동화 전략의 현실적인 한계가 자리하고 있다.

유럽연합의 친환경 전환 계획과 달리,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고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의 급속한 시장 점유율 확대도 변수로 작용했다.

벤츠, BMW 엔진 2027년 하이브리드 적용
C클래스/출처-벤츠

이러한 상황에서 내연기관을 당분간 유지할 수밖에 없는 독일 제조사들은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됐다.

그중에서도 BMW는 이미 토요타, 랜드로버, 이네오스, 모건 등 다양한 브랜드에 파워트레인을 공급한 경험이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러한 노하우와 생산 능력을 지닌 BMW와 손잡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 된 셈이다.

한편, 미국에서의 관세 회피와 생산 비용 절감을 위해 양사가 미국 내 파워트레인 시설 공동 설립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이 경우, 양사는 현지 생산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업계는 이번 제휴가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업계에 중요한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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