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협력설, 벤츠가 밝힌 진실
FAME 엔진으로 전동화 독자 노선
BMW 엔진 도입설, 전면 부인
메르세데스-벤츠가 최근 확산된 BMW 엔진 도입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이 같은 해명은 독일 뮌헨 모터쇼 현장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통해 직접 전달됐으며, 자사 독자 개발 엔진 플랫폼 ‘FAME’를 통해 향후 전동화 전략에서도 독자 노선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로써 BMW와의 협력설은 근거 없는 소문으로 정리되었으며, 벤츠의 고유한 브랜드 정체성 유지 전략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BMW 엔진 도입설, 벤츠의 전면 부인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BMW의 2.0리터 4기통 엔진을 자사 차량에 도입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소문은 내부 관계자 인터뷰에서 비롯되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BMW의 터보 4기통 엔진(B48)이 언급되면서, 메르세데스가 비용 절감과 유로7 규제 대응을 위해 외부 파워트레인을 도입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러한 추정은 엔진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과 한정된 내연기관 수명을 고려할 때 전기차(EV) 전환을 위한 자금 재배치 전략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특히 BMW가 자사 엔진을 MINI, 3시리즈, X1 등 다양한 모델에 적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벤츠와의 공유가 기술적으로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있었다.
그러나 메르세데스-벤츠 CTO 마르쿠스 셰이퍼는 이탈리아 모터원과의 인터뷰 및 모터쇼 현장에서 해당 소문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이러한 협력은 사실이 아니며, 우리는 모든 배기량의 엔진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로7, 중국7, 미국 환경 규제를 모두 충족한 상태”라며 외부 기술 도입 필요성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자체 개발 엔진 ‘FAME’, 벤츠의 기술 독립 선언
메르세데스가 강조한 차세대 엔진 플랫폼 ‘FAME(Family of Modular Engines)’은 브랜드 정체성과 기술 독립성의 핵심 축으로 제시됐다.
이 엔진 플랫폼은 4기통부터 8기통, 12기통까지 다양한 구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종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고배기량을 선호하는 고객층을 겨냥해 V8, V12 엔진의 유지 계획도 포함됐다.
초기 적용 모델은 차세대 CLA에 탑재될 1.5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M252)으로, 8단 DCT(듀얼클러치 변속기)와 48V 리튬이온 배터리(1.3kWh)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장착된다.
미국 기준으로는 최고 출력 188마력(144kW)을 발휘하며 일상 주행에 최적화된 연비 효율과 배출 규제 대응 능력을 갖췄다.
메르세데스는 향후 이 엔진을 A-클래스, B-클래스 등 후속 모델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전동화 전략과 내연기관 병행이라는 다층적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지리자동차 협업설 및 전동화 전략의 맥락
BMW 외에, 메르세데스가 중국 지리자동차와 함께 2027년부터 1.5리터 소형 엔진을 공동 개발할 것이라는 루머도 업계에서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벤츠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마르쿠스 셰이퍼 CTO는 이 같은 외부 협업 또는 아웃소싱 계획이 없음을 거듭 강조하며 내연기관 개발은 전적으로 슈투트가르트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공식 부인을 통해 메르세데스-벤츠는 외부 엔진 도입설을 명확히 일축하고, 전동화 시대에도 독자 노선을 고수하겠다는 기술적·전략적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