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앞둔 BMW Z4, 마지막 한정판
정통 로드스터 22년 역사에 마침표
내년 3월, 생산 종료 공식화
BMW의 정통 로드스터 Z4가 마지막 한정판 모델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002년 첫 출시 이후 22년 동안 3세대에 걸쳐 진화를 거듭해온 Z4는 내년 3월 생산 종료를 앞두고 있으며, 이를 기념하는 ‘파이널 에디션’이 11월 26일 공개됐다.
Z3의 후속으로 시작된 정통 로드스터
Z4는 1995년 출시된 Z3의 뒤를 잇는 모델로, 2002년 처음 등장했다.
코드명 E85였던 1세대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턴버그 공장에서 생산됐다. 긴 보닛과 짧은 리어 오버행, 낮은 시트 포지션 등 전형적인 로드스터 스타일을 계승하면서도 첨단 기술을 도입해 주행의 순수한 즐거움을 추구했다.
1세대 Z4의 최상위 트림인 Z4 M은 M3에 사용된 3.2리터 직렬 6기통 S54B32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40마력을 기록했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단 5초 만에 도달했다.
2008년 12월에는 2세대 E89 Z4가 등장했다. 이 모델은 BMW 최초로 두 명의 여성 디자이너가 외관과 실내 디자인을 주도한 차량으로, 전기 유압식 하드탑이 적용돼 20초 만에 전자동으로 개폐가 가능했다. 실내 공간도 이전 세대보다 넓어져 사용 편의성이 개선됐다.
현 세대의 마지막, ‘파이널 에디션’ 공개
현행 3세대 Z4는 2018년부터 생산된 모델로, 전동식 소프트톱과 운전자 중심의 실내 구성, 균형 잡힌 차체 무게 분배로 스포티함을 강조한 차량이다.
BMW는 지난 11월 26일, 이 세대의 마지막을 장식할 ‘Z4 M40i 파이널 에디션’을 공개했다.
파이널 에디션은 BMW 인디비주얼의 전용 도장 ‘프로즌 블랙 메탈릭’을 적용하고, 사이드미러 캡과 키드니 그릴, 에어 브리더 등에는 하이글로스 블랙 마감의 섀도우라인 패키지를 더해 고급스러운 외관을 완성했다.
기본 적용되는 블랙 색상의 소프트톱은 ‘문라이트 블랙’ 색상으로 마감됐으며, 빨간색 M 스포츠 브레이크 캘리퍼가 시각적 포인트를 더한다.
전면에는 19인치 M 듀얼 스포크 바이컬러 800M 휠(255/35 R19), 후면에는 20인치 휠(285/30 R20)이 적용된다. 실내는 레드 스티치와 붉은 파이핑이 더해진 블랙 가죽으로 마감됐다.
대시보드와 시트, 도어 트림 등에도 같은 테마가 유지된다. 스티어링 휠은 알칸타라 소재로 감싸져 Z4 고유의 스포티한 감각을 강조한다.
파이널 에디션은 M40i 트림을 기반으로 하며, 3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82마력, 최대토크 약 51kgf·m(369lb·ft)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까지 3.9초 만에 도달하고, 최고 속도는 시속 250킬로미터다. 변속기는 6단 수동 또는 8단 스텝트로닉 자동 중 선택 가능하다.
기본 사양으로는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프리미엄 패키지, 하만카돈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포함된다. 도어 스커프에는 ‘파이널 에디션’ 배지가 부착된다.
생산 종료는 2026년 3월, 후속 미정
BMW는 이번 파이널 에디션을 끝으로 Z4의 생산을 공식적으로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문은 2026년 1월 한정 기간 동안 이뤄지며 생산은 같은 해 3월까지 이어진다. BMW 측은 3세대 Z4 단종 이후 후속 모델 출시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파이널 에디션은 M40i 외에도 sDrive20i, sDrive30i 등으로 구성되며 각각 4기통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한다. sDrive20i는 최고출력 197마력, sDrive30i는 258마력을 발휘한다.
Z4는 BMW가 328 로드스터, 507, Z8 등으로 이어온 전통적인 오픈탑 스포츠카 계보의 대표 모델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오픈탑 스포츠카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으며 신차 대부분은 세단이나 쿠페를 기반으로 한 컨버터블 형태로 출시되는 상황이다.
BMW Z4의 생산 종료는 단순한 단종을 넘어, 한 시대를 풍미한 정통 로드스터 계보에 실질적인 ‘마침표’를 찍는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