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원대 전기 SUV 등장
미래지향 실내·험로 주행까지
급속 충전에 실용성도 갖춰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새롭게 선보인 SUV가 국내외 자동차 시장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팡청바오(Tangchengbao) 브랜드의 신형 전기 SUV ‘타이3(Tai 3)’는 2천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미래형 디자인과 고성능 기능을 갖추며 주목받고 있다. 이 차량은 최근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했다고 BYD 측이 밝혔다.
각진 차체, 컨셉트카 같은 외관
BYD의 세부 브랜드인 팡청바오에서 선보인 ‘타이3’는 일반적인 유선형 전기차와는 확연히 다른 외관을 지녔다.

전장 4605mm, 전폭 1900mm, 전고 1930mm의 중형 SUV 차체는 네모반듯한 실루엣과 곧은 선을 통해 강인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양산차에 컨셉트카 수준의 디자인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점도 이목을 끌었다. 높은 노즈 라인과 수직 그릴, 날렵한 LED 헤드라이트는 전면부에 강한 인상을 부여하며 플레어 휠 아치로 볼륨감을 더했다.
후면부 역시 수직형 테일램프와 평평한 테일게이트가 적용돼, 실용성과 독특한 외관을 동시에 추구했다. 일부 트림에는 드론 모듈이 탑재된 버전도 제공되며 루프 해치가 차체와 매끄럽게 연결되어 눈길을 끈다.
항공기 조종석 같은 실내, 첨단 기능 눈길
외관의 각진 인상과 달리 실내는 미래 지향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로 연출됐다.

차량 내부 중앙에는 15.6인치 터치스크린이 자리잡고 있으며 운전석 앞에는 8.8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설치됐다. 상위 트림에는 12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추가로 제공된다.
기어 셀렉터와 회전식 노브, 물리 버튼이 전자식 인터페이스와 함께 배치되어 마치 항공기 조종석 같은 느낌을 준다. 이는 시각적 효과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직관적 조작을 돕는 요소로 평가된다.
BYD가 자체 개발한 DiLink 100 시스템은 음성 명령, OTA(무선 업데이트), 통합 내비게이션을 포함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앞좌석에는 전동 조절 기능과 더불어 열선 및 통풍 기능이 기본 탑재되며 뒷좌석 역시 등받이 각도 조절 및 암레스트 기능을 통해 편안함을 제공한다. 추가로 50W 무선 충전 패드, 온도 조절 장치, 넉넉한 수납공간도 실용성을 높이는 요소다.

도심부터 험로까지 아우르는 주행 성능
타이3는 BYD의 최신 DMO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초대에 도달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가속 성능을 지녔다. 도심 주행 시에는 단단한 차체와는 달리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험로 주행을 위한 iATS(지능형 지형 시스템)도 장착되어, 미끄러운 노면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주행 모드를 조절해 안전성을 높인다. 여기에 급속 충전 기술까지 더해져, 배터리 용량 30%에서 80%까지 충전에 단 18분이면 충분하다.

타이3는 총 5가지 트림으로 구성되며 중국 기준 13만 3800위안(한화 약 2520만 원)부터 19만 3,800위안(약 3650만 원)까지 가격대가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