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감성, 고급화된 실내
6천만 원대, 경쟁 SUV 흔들다

수입 대형 SUV 시장에서 조용히 판매를 이어오던 포드 익스플로러가 올해 들어 업계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상품성과 가격만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낸 결과, 판매량은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했다.
후륜구동 기반으로 바뀐 6세대 모델은 미국 SUV 특유의 강인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실내 고급화와 옵션 조정을 통해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춘 변화로 주목받고 있다.
실용성에 ‘젊은 감성’ 더한 변화
지난해 11월 출시된 포드 익스플로러 6세대 부분변경 모델은 기존 전륜구동 방식에서 후륜구동 기반으로 탈바꿈하며 주행 안정성과 역동성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익스플로러는 ‘미국 경찰차’ 이미지에 머물렀던 과거와 달리, 젊은 감성과 실용성을 강조한 모습으로 재정비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올해 1~2월 판매 통계에 따르면, 익스플로러는 491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135대) 대비 약 3.6배 증가했다.
눈에 띄는 마케팅 없이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업계 내부에서는 이례적인 반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외형뿐 아니라 실내 구성에서도 뚜렷한 변화가 감지된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3.2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첨단 감각을 높였고, 사운드 시스템은 뱅앤올룹슨을 탑재해 고급화를 꾀했다.
무선 충전 패드 등 실용적인 옵션도 빠짐없이 포함됐다.

고급 옵션에도 ‘합리적 가격’ 전략
포드 측은 가격 면에서도 전략적인 수정을 감행했다. ST-라인 트림은 6200만 원, 플래티넘 트림은 6800만 원에 책정됐다.
이는 이전 리미티드 트림의 가격(6865만 원)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플래티넘 트림은 기존 6기통 엔진 대신 4기통으로 구성됐지만, 실내 구성이나 운전 성능에서는 오히려 개선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대형 SUV의 ‘운전 재미’까지 잡았다
익스플로러는 2.3리터 에코부스트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 조합을 통해 최고출력 304마력을 발휘한다.
기본 장착된 사륜구동 시스템과 6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하는 지형관리시스템은 운전자의 다양한 주행 환경을 지원한다. ‘미끄러운 길’, ‘견인’, ‘오프로드’ 등의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반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인 포드 코-파일럿360 어시스트 2.0이 기본으로 적용돼 운전 편의성과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등 주요 보조 장치도 모두 포함됐다.

익스플로러는 이러한 상품성과 가격 전략을 앞세워 ‘조용한 반전’을 이끌어내며, 기존 강자들이 자리하던 대형 SUV 시장에 새로운 균열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