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대세 앞에 무릎 꿇나”.. 스포츠 세단의 자존심 G70 단종설에 업계 ‘주목’

세단의 시대, 끝을 향해 가나
G70 단종 가능성에 업계 ‘긴장’
제네시스 G70 단종설
G70/출처-제네시스

제네시스의 대표 스포츠 세단 G70이 오는 2027년을 끝으로 단종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자동차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는 최근 보도를 통해 “현재 G70의 생산 계획은 2027년까지이며, 이후 2세대 모델에 대한 개발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제네시스는 “단종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판매량 감소와 SUV 중심의 라인업 재편 흐름 속에서 단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판매 부진 속 단종설 부상

2017년 9월 데뷔한 제네시스 G70은 현대차 그룹이 내놓은 고성능 후륜구동 세단으로, 당시 기준으로 그룹 내 가장 높은 성능을 자랑했다.

2.0리터 싱글터보, 3.3리터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과 2.2리터 디젤 등 다양한 라인업에 사륜구동 옵션도 제공됐다. 기아 스팅어와 플랫폼 및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면서, 고성능 국산 세단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제네시스 G70 판매량
G70/출처-제네시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시장의 반응은 달라졌다. 스팅어는 이미 2023년 4월 생산을 종료했고, G70 역시 판매량 감소로 비슷한 길을 걷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G70의 판매량은 2024년 국내에서 2361대에 그쳤으며, 이는 제네시스 라인업 중 가장 낮은 수치다. 같은 해 BMW 3시리즈는 4402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는 3609대가 판매돼 수입차 대비 경쟁력이 약화된 모습이다.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G70의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미국에서 1만 2258대가 팔려 GV70, GV80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세그먼트 경쟁 차종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뒤처진 실적이다.

벤츠 C클래스는 3만 5590대, BMW 3시리즈는 3만 1330대가 팔렸다.

“단종 계획 없다”…그러나 후속 모델은 ‘미정’

제네시스는 G70 단종설에 대해 “현재로선 단종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원(Motor1)’과의 인터뷰에서 제네시스 관계자는 “작년 초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고, 2026년형 모델도 미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G70 단종설
G70/출처-제네시스

2022년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G70은 제네시스 특유의 ‘투라인’ 디자인을 채택했고, 2024년형 모델에는 2.5리터 터보 엔진과 브렘보 브레이크를 기본으로 장착하는 등 상품성이 강화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는 판매량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월평균 200대 미만의 판매 실적은 시장 내 입지를 점차 좁히는 결과를 낳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네시스의 후속 개발 계획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점, 글로벌 SUV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 내연기관 세단의 수요 감소 등을 종합해 볼 때, G70의 단종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SUV 중심 전략…후륜 세단은 끝물?

제네시스 G70 판매량
G70/출처-제네시스

제네시스의 글로벌 전략은 이미 SUV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GV70과 GV80이 주력 모델로 부상했으며 전동화 계획 역시 SUV와 크로스오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의 후륜구동 세단 플랫폼(M2 플랫폼)을 공유하던 차량들도 하나둘씩 단종돼, G70은 이 플랫폼을 사용하는 마지막 내연기관 중형 세단으로 남았다.

과거 M2 플랫폼은 현대 제네시스(DH)와 기아 K9 등 고급 세단에 사용됐으나, 현재는 점차 활용 범위가 줄어드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고성능 후륜 스포츠 세단으로서 G70의 역할은 점차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G70 단종설
G70/출처-제네시스

일각에서는 전동화 시대에 맞춘 새로운 모델로의 전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G80과 GV80에 적용할 후륜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 중인데, 향후 이 파워트레인이 G70급 모델에 적용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G70의 후속 모델이나 전동화 버전에 대한 공식 로드맵은 공개되지 않았다.

결국, G70의 향방은 제네시스가 향후 세단과 전동화 전략을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에 달려 있다. ‘스포츠 세단의 자존심’으로 불렸던 G70이 SUV 대세 흐름 속에서 퇴장 수순을 밟게 될지, 아니면 또 다른 모습으로 재등장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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