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필러 없는 도어 구조 공개
차세대 전기 SUV GV90에 적용
美·獨 특허 출원으로 양산 근거 확보
제네시스가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에 적용할 새로운 도어 기술을 특허 문건을 통해 공식화했다.
미국과 독일 특허청에 출원된 내용에는 B필러가 없는 코치 도어 구조와 이를 구현하기 위한 래치·힌지 기술이 포함돼 있다.
해당 기술은 이미 콘셉트카 ‘네오룬’을 통해 예고된 바 있으며, 최근 국내외에서 시험 주행 차량이 잇따라 포착되며 상용화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GV90은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eM’을 기반으로 2026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코치 도어 탑재 위한 핵심 기술 공개
미국 특허청에 제출된 문건은 ‘차량용 도어 래치 장치’와 ‘차량용 인치 장치’라는 제목으로 등록됐다.
기존 차량 도어 구조와 달리, 차체 중앙 기둥인 B필러 없이 전후 도어가 관문처럼 마주 열리는 구조가 핵심이다.
도어 힌지와 스트라이커가 도어 자체와 차체 하단부에 직접 연결되는 방식이며, 여기에 인치 장치를 결합해 양문형 도어의 무게를 안정적으로 지탱하고 여닫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허 문건에 따르면 하나의 인치 장치로 여러 개의 도어 래치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어 대형 SUV인 GV90에도 구조적 안정성과 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일반적인 도어 시스템보다 더 복잡한 설계가 필요하지만, 차량 내외부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제네시스 브랜드 전략과 부합한다.
네오룬 콘셉트부터 스파이샷까지…양산 가능성 ‘뚜렷’
코치 도어 적용 가능성은 2023년 3월 제네시스가 처음 선보인 콘셉트카 ‘네오룬(NEOLUN)’에서 예고됐다.
당시 차량은 3미터가 넘는 차체와 전면-후면 도어가 맞물려 열리는 독특한 구조로 관심을 끌었다. 이후 GV90 시험 차량이 한국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포착되며 실제 양산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최근에는 위장막을 두른 채 운반 중인 GV90 차량에서 코치 도어 힌지 구조가 선명히 드러난 바 있으며, 다른 시험차량에서는 일반 도어 핸들이 장착된 모델도 함께 포착돼, 이 시스템이 고급 트림의 선택사양으로 제공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제네시스는 앞서 2023년 7월 독일 특허청에도 유사한 특허를 등록했다. 독일 특허 문건에는 레일 및 고정 홈을 이용해 전후문을 동시에 또는 개별적으로 열 수 있는 구조와 함께 B필러를 제거한 설계가 포함되어 있다.
두 특허의 공통점은 힌지를 도어 자체에 직접 부착해 기존 방식과 차별화된 개폐 시스템을 구현한다는 점이다.
2026년 울산공장 양산…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적용
GV90은 제네시스의 첫 번째 플래그십 전기 SUV로, 2026년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미 2025년 2분기 중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외신은 출시가가 약 10만 달러(한화 약 1억 40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GV90에는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이 적용된다. eM 플랫폼은 배터리, 모터 등 전기차 핵심 부품을 모듈화하고 표준화하는 통합 구조로, 기존 모델 대비 주행거리 향상이 기대된다.
제네시스는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GV90에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 최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시스템, 차량 내외부 연결성을 포함한 다양한 첨단 기술을 탑재할 계획이다.
내부 구성도 고급 SUV에 걸맞게 설계될 것으로 보인다. 콘셉트카에서 확인된 긴 휠베이스와 2열 독립 시트 구성, 대형 콘솔은 정식 출시 모델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