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2026년 1월 한 달간 총 4만 4,703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41.4% 급증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수출 시장에서의 폭발적 수요 증가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등 CUV·SUV 세그먼트 모델이 해외 시장에서 각각 28.7%, 79.4% 증가하며 한국GM의 수출 경쟁력을 입증했다. 반면 내수 시장은 765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37.8% 감소, 수출 의존도가 98.3%에 달하는 극명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 글로벌 시장서 79% 급증
한국GM은 1월 해외 시장에서 총 4만3,938대를 판매했다. 이 중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가 2만 6,860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트레일블레이저는 1만 7,078대로 전년 동월 대비 79.4% 폭증하며 글로벌 수요 확대를 견인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넉넉한 실내 공간과 경쾌한 주행 성능을 갖춘 컴팩트 CUV로, 2025년 한 해 국내 승용차 수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2026년형 모델에 모카치노 베이지 외장 색상을 추가하고, 피스타치오 카키 컬러의 한정판 ACTIV 트림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아메리칸 프리미엄 픽업트럭 시에라 역시 33대 판매로 전년 동월 대비 230.0% 증가하며 틈새 세그먼트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내수 765대 vs 수출 4만3천 대… 극명한 양극화
한국GM의 1월 내수 판매량은 765대에 불과해, 전체 판매의 1.7%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7.8% 감소한 수치로, 국내 시장에서의 브랜드 입지가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내수 판매 중에서도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607대로 79.3%를 차지하며 사실상 단일 모델 의존도가 심화된 상황이다. 한국GM은 이에 대응해 2월 중 금융·현금 지원 프로모션과 신입생·신혼부부 대상 할인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내수 시장 회복을 모색 중이다.
반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4.6% 증가한 4만3,938대로, 한국GM의 실적을 떠받치는 유일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수출 의존도가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글로벌 수요 변동에 따른 리스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수출 1위 모델 경쟁력이 ‘생존 전략’
한국GM의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구스타보 콜로시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며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국내 시장에 다양하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며 소비자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한국GM이 내수 시장 부진 속에서도 수출 경쟁력을 바탕으로 생존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2025년 국내 승용차 수출 1위를 기록한 만큼, 글로벌 CUV 세그먼트에서의 입지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내수 판매가 765대로 저조한 상황에서 수출 중심 전략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나 환율 변동 등 외부 변수에 취약한 구조인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내수와 수출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