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11월 판매 4만 대 돌파
철수설 속 ‘역주행’ 실적 기록
두 주력 모델, 수출 시장서 선전
GM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란 추측이 무성했던 가운데, 11월 판매 실적이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GM 한국사업장은 2025년 11월 한 달 동안 완성차 기준 총 4만 3799대를 판매하며, 올해 들어 다섯 번째로 월 4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내수 판매는 973대, 수출은 4만 2826대를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해외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철수설 뒤집은 실적… 시장의 우려와 다른 흐름
지난 몇 년간 GM 한국사업장을 둘러싼 불안은 끊이지 않았다.
신차 투입 계획의 부재, 전동화 전략의 모호함, 서비스센터 조정과 자산 매각 등의 움직임이 겹치며 “철수 수순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11월 판매 실적은 이런 관측과 대조되는 양상을 보였다.
GM 한국사업장은 11월 한 달간 총 4만 3799대를 판매했으며 이 가운데 4만 대 이상을 수출에 성공했다.
올해 들어 3월부터 6월까지 네 달 연속 4만 대 이상을 기록한 데 이어, 11월에도 같은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만 7328대를 수출하며 단일 모델로 실적을 주도했다.
도심형 CUV로 분류되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SUV 특유의 공간성과 세단의 주행 성능을 모두 갖춘 모델로, 2026년형이 출시되면서 외관 디자인과 편의 사양이 개선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도 한몫, 두 모델이 이끈 반전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이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도 1만 5498대가 수출되며 소형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6년형 트레일블레이저는 신규 트림과 외장 색상이 추가되며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이 두 모델은 모두 국내 공장에서 생산돼 수출되고 있으며, GM 한국사업장의 생산 기반이 여전히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내수 시장에서는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819대가 판매돼 전체 내수 판매(973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풍성한 혜택” 앞세운 연말 마케팅 강화
GM은 12월을 맞아 다양한 마케팅 프로모션을 시행 중이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레일블레이저, 콜로라도, 시에라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할부 프로그램과 현금 지원이 제공되고 있다.
‘윈터 럭키 드라이브’ 이벤트를 통해 순금, 전자기기, 생활가전, 네이버페이 포인트 등 경품 추첨 기회도 마련됐다.
GM 한국사업장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구스타보 콜로시 부사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는 우수한 품질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요가 계속되고 있다”며 “연말까지 다양한 혜택으로 고객 만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GM은 멀티 브랜드 전략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국내 시장에 소개하고, 전국 380개 이상의 협력 서비스센터를 통해 본사 인증 기술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전히 남은 과제 ‘안정 속 불확실성’
이번 실적이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긴 하지만, GM 한국사업장이 안고 있는 장기 과제가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니다. 신차 투입 계획의 공백, 글로벌 관세 환경의 변화, 2028년 이후의 중장기 전략 부재 등은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
다만 이번 11월 실적은 그런 우려를 잠시 밀어낼 만큼 강력한 수치를 기록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글로벌 판매가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현재의 생산 거점 역할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GM의 향후 전략과 국내 시장 내 역할 변화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계속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