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 만의 영예…벤츠, 다시 정상에
신형 CLA, ‘올해의 차’ 수상과 동시에 매진
AI·효율 앞세운 전기차 시대의 게임 체인저
메르세데스-벤츠가 52년 만에 ‘유럽 올해의 차’ 타이틀을 되찾았다.
주인공은 올-뉴 CLA. 올해 브뤼셀 모터쇼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2026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된 CLA는 발표 직후 유럽 전역에서 계약이 몰리며, 2026년 하반기까지 판매 물량이 모두 소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차 시장을 흔든 CLA의 ‘지능’과 ‘효율’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국제모터쇼 현장에서 신형 CLA가 ‘2026 유럽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2026)’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유럽 23개국의 자동차 전문 기자 5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유로비전 방식의 투표를 통해 CLA를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심사 결과 CLA는 320점을 획득해 2위 스코다 엘록(220점), 3위 기아 EV4(208점) 등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22명의 심사위원이 CLA에 1위 점수를 부여해 가장 많은 ‘퍼스트 플레이스’를 기록했다.
심사단은 CLA가 디자인, 안전, 주행 성능은 물론, 차세대 지능형 사용자 경험을 갖춘 점을 높이 평가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 독자 운영체제 MB.OS와 AI 기반 MBUX 시스템을 통해 직관적이고 스마트한 조작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800V 충전, 792km 주행 “전기 시대의 1리터카”
올-뉴 CLA는 전동화 성능에서도 주목받았다. CLA 250+ 위드 EQ 테크놀로지 모델은 WLTP 기준 최대 792km의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800V 초고속 충전 기술을 더해 10분 충전 시 최대 325km를 더 달릴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CLA를 ‘전기 시대의 1리터카’라고 소개하며, 전기차로서의 효율성과 실용성을 강조했다.
이번 수상은 단지 기술력만으로 이룬 결과는 아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886년 칼 벤츠의 자동차 발명 이후 올해로 140주년을 맞았고, CLA의 수상은 이 상징적인 해의 첫 번째 하이라이트로 기록됐다.
폭발적 계약, 2026년 하반기까지 ‘완판’
신형 CLA는 2025년 중반부터 유럽 시장에 본격 출시됐다. 이후 빠른 속도로 계약이 몰려, 이미 2026년 하반기까지 판매 예정 물량이 모두 예약됐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이사회 의장은 “신형 CLA가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된 것은 벤츠에게 자랑스러운 순간”이라며 “고객들이 말해온 내용을 심사위원들이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CLA는 효율성과 인공지능을 모두 갖춘 게임 체인저”라고 덧붙였다.
벤츠가 유럽 올해의 차에서 수상한 것은 1974년 450 SE/SEL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52년 만에 정상에 오른 이번 성과는, 프리미엄 전기차의 기술과 브랜드 가치가 전동화 전환기 속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증명한 결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