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모빌리티가 2026년 1월 총 8,83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9.5%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3,186대로 전년 대비 38.5% 급증했고, 수출은 5,650대를 달성했다. 자동차 시장의 전통적 비수기인 1월, 신형 무쏘 출시가 판매 반등의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현대·기아 그룹이 1% 감소한 것과 대조적으로, KGM을 포함한 중견 3사는 31.3% 증가세를 보이며 업계 지형 변화를 예고했다. 가성비와 실용성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중견 메이커에게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형 무쏘, 출시 첫 달 1,123대 판매
1월 5일 양산을 시작한 신형 무쏘는 20일 첫 고객 인도를 시작해 한 달간 1,123대가 판매됐다.
토레스(중형 SUV)와 액티언(소형 SUV) 사이를 공략하는 미드 레인지 SUV로 포지셔닝한 무쏘는, 프리미엄 쿠페 SUV 대신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반응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액티언은 632대 판매로 전년 대비 32.2%, 티볼리는 367대로 25.3% 각각 증가했다. 반면 토레스는 427대로 21.9%, 렉스턴은 87대로 20.2% 감소하며 기존 라인업의 위축세가 뚜렷해졌다. 이는 신차 출시에 따른 일시적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 현상으로 분석된다.
튀르키예 수출 1만3천대 돌파… 글로벌 거점 확보
KGM의 2025년 튀르키예 수출은 1만3,337대를 기록하며 전년(1만 1,122대) 대비 19.9% 증가했다. 튀르키예는 2년 연속 KGM 최대 수출국으로, 전체 수출 물량의 19%를 차지하며 글로벌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중동·북아프리카 시장 진입의 관문 역할을 하는 튀르키예 외에도 스페인, 독일 등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2025년 누적 수출 5만대를 돌파했다.
KGM은 오프로드 유산을 바탕으로 한 SUV·픽업트럭 라인업이 현지 소비자 선호도와 맞아떨어지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신차 의존도 심화… 생산 능력이 성장 변수
무쏘가 1월 1,123대만 판매된 것은 수요보다 생산량 제약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KGM은 GM 인수 시설을 활용 중이지만, 생산 용량 확대가 향후 성장의 병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회사 측은 “생산성 제고와 품질 강화를 통해 고객 신뢰에 보답하겠다”며 생산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모델의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무쏘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가 형성되고 있다. 다음 신규 모델 출시 전까지 라인업 공백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2026년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KGM의 1월 실적은 중견 메이커의 틈새시장 공략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국내 판매 3,186대 대비 수출 5,650대라는 구조는 글로벌 경기 변동성에 대한 높은 노출도를 의미한다.
무쏘의 생산 안정화와 신규 모델 개발이 병행돼야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