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비수기에도 토레스는 ‘역주행’
중고차 시세 하락 속 이례적 상승
출고 지연 속 ‘신차급 중고차’ 주목
국산차 중고차 시세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8월, KG모빌리티(KGM)의 중형 SUV 토레스만은 예외였다. 여름 비수기 속에서도 이례적인 가격 상승세를 보이며 중고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9일 발표한 시세 분석에 따르면, 대부분의 국산차 시세가 1% 이내로 하락한 가운데, 토레스는 1.66% 오르며 국산차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역주행’ 시세…SUV 비수기에도 토레스는 올랐다
8월은 일반적으로 중고차 시장의 비수기로, 가계 지출 증가와 폭염 등의 요인으로 차량 수요가 줄어드는 시기다. 실제로 엔카닷컴에 따르면 8월 국산차 전체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41% 하락했고, 수입차는 평균 0.81% 하락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과 달리 KGM 토레스는 전월 대비 1.66% 상승하며 국산 SUV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팰리세이드 2WD 캘리그래피 모델도 같은 기간 1.48% 상승했지만, 토레스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토레스의 상승세는 계절 수요 외에도 차량 자체의 상품성과 중고차 시장 내 공급 구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KGM은 지난 2022년 토레스를 출시한 이후 2024년 외관과 실내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한 부분변경 모델 ‘더 뉴 토레스’, 그리고 전기 SUV ‘토레스 EVX’를 잇달아 선보였다.
이 두 모델의 출시로 토레스 전 라인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1세대 모델에 대한 수요도 함께 유지되는 양상이다.
특히 중고차 매물 대부분이 주행거리가 짧고 보증기간이 남아 있는 준신차급이란 점도 강점이다. 여기에 신차 출고 지연이라는 시장 상황도 맞물리며, 바로 인도 가능한 중고 토레스가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식 따라 달라지는 매력…예산별 선택 가능
토레스는 2022년식 초기형부터 최신형까지 다양한 연식이 중고차 시장에 유통 중이다. 구매 목적과 예산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2024년형 더 뉴 토레스는 고급스러운 실내와 최신 사양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토레스 EVX는 1회 충전 주행거리 400km 이상, 저렴한 유지비, 정숙한 주행감 등을 내세워 전기차 입문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2022~2023년식 초기형 토레스는 높은 감가율 덕분에 가성비 면에서 유리하다. 일부 모델은 2천만 원 이하에도 구매 가능하다.
다만 차량 상태에 따라 매물 가치 차이가 클 수 있기 때문에, 사고·침수 이력, 정비 내역, 옵션 사양(선루프, 4WD, 딥컨트롤 등)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중고차 구매가 익숙하지 않다면 전문가 동행 점검이나 제조사 서비스센터 사전 점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8월은 매수 적기”…시세 반등+협상 여지 모두 존재
토레스 중고차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재는 소비자에게 유리한 조건이 형성돼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엔카닷컴은 “8월은 중고차 시장의 전형적인 비수기로, 판매자와의 가격 협상 여지가 큰 시기”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SUV 수요가 일부 살아나면서 인기 차종은 시세 반등이 나타나는 만큼, 현재는 매수자에게 유리한 ‘틈새 구간’이라는 평가다.
업계는 팰리세이드, 쏘렌토 하이브리드, 토레스 등 실용 SUV 모델을 중심으로 선택 폭이 넓어진 지금이 실속형 SUV를 찾는 소비자에게 좋은 기회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