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정통 SUV의 귀환 예고
모하비 후계자, 북미 전용으로 개발
현대차, 프레임바디 투트랙 전략 본격화
현대자동차가 2030년을 목표로 정통 프레임바디 SUV와 픽업트럭을 출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발표는 9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뤄졌으며, 현대차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북미 전용 모델로 정통 픽업트럭 시장에 본격 진입할 계획이다.
SUV 시장 흔들 ‘모하비 후계자’ 예고
정통 SUV가 사라졌던 국내 시장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현대차는 뉴욕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보디 온 프레임(Body-on-frame) 방식의 중형 SUV와 픽업트럭을 오는 2030년까지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 같은 구조는 차체와 프레임이 분리된 형태로, 도심형 SUV에서 주로 쓰이는 모노코크 바디와 달리 견고한 내구성, 높은 견인력, 험로 주파 성능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포드 레인저, 토요타 타코마 등과 경쟁 중인 북미 정통 픽업 시장에 본격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이 프레임 SUV가 ‘기아 모하비’의 실질적인 후계자가 될 것이란 분석이 이어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감은 한층 높아졌다.
모하비는 2008년 첫 출시된 이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개발을 주도한 차로, ‘정의선의 차’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2023년 단종 이후에도 중고차 시장에서 높은 프리미엄이 붙는 등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었던 만큼, 이번 현대차의 발표는 ‘정통 SUV의 부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싼타크루즈와는 ‘격이 다른’ 전략
현대차가 앞서 선보인 싼타크루즈는 모노코크 기반의 소형 도심형 픽업트럭으로, 북미 시장에서 틈새 수요를 겨냥했지만 정통 픽업 시장을 공략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 발표는 ‘진짜 트럭’의 등장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에 개발되는 픽업트럭은 기존보다 더 크고 강력한 성능을 갖춘 북미 전용 모델로 설계되며, 이에 맞춰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하는 SUV 역시 고성능, 고내구성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프레임바디 구조는 ‘일’과 ‘레저’를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북미 시장 특성에 부합하는 조건으로, 현대차는 이를 통해 본격적인 브랜드 체질 전환에 나선 셈이다.
기아 타스만과 함께 ‘투트랙’ 전략 본격화
이번 발표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픽업트럭 전략은 명확한 윤곽을 드러냈다. 현대차가 북미 전용의 중형 프레임 픽업트럭과 SUV를 개발하는 동시에, 기아는 ‘타스만’을 통해 호주, 동남아, 한국 등 북미를 제외한 시장을 공략한다.
타스만은 프레임바디 구조를 갖춘 기아의 중형 픽업트럭으로, 2025년 출시가 예고돼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처럼 역할을 나눠 프레임바디 라인업을 확장하고,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전략으로 글로벌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이 프로젝트를 완성할 계획이며 향후 구체적인 사양과 생산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