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형 스포츠 세단 렉서스 IS
거듭된 위기 끝에 살아남은 이유
디자인·기능 모두 ‘풀체인지급’ 진화
렉서스가 마침내 2026년형 IS를 공개했다. 9월 9일(화) 발표된 이번 신형 IS는 오랜 시간 단종설에 시달렸던 모델이지만, 대대적인 상품성 개선을 통해 다시 한번 생존을 알렸다.
이번 모델은 2026년 초부터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첫 출시 이후 약 25년 동안 이어온 IS 시리즈의 명맥을 잇는다.
생존을 넘어 진화…렉서스 IS의 귀환
이번 2026년형 IS는 단순한 부분변경을 넘어 거의 전면에 가까운 리프레시를 단행했다. 렉서스는 이번 모델을 “성능과 디자인의 정교함”을 핵심 테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신형 IS는 차와의 일체감을 강조하는 주행 경험을 강화하는 한편, 외관은 한층 공격적이고 스포티하게 다듬어졌다.
주행 성능 측면에서는 조향 감각과 안정성에 집중했다. 랙 병렬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에 가변 기어비를 적용해 도심 교차로나 연속 코너에서도 조향각을 줄여 보다 직관적인 핸들링이 가능해졌다.
또, 리니어 솔레노이드 방식의 적응형 가변 서스펜션(AVS)이 적용되어 노면 충격을 줄이면서도 주행 안정성을 확보했다.
IS는 기존과 같이 IS 350과 IS 300h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IS 350은 후륜구동(FR) 모델에 8단 자동 변속기, 전륜 기반 AWD 모델에 6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된다. IS 300h는 전자식 무단 변속기(CVT)가 적용된다.
세 모델 모두 전장 4720mm, 전폭 1840mm, 휠베이스 2800mm로 동일하며 높이는 1435mm다. 단, IS 350 AWD 모델만 5mm 높은 1440mm로 설계됐다.
외관 디자인은 낮은 무게중심과 넓은 차체 비율을 시각적으로 강조하는 방식으로 재구성됐으며, 전면부 그릴은 후드를 따라 더욱 높게 올라와 강렬한 인상을 준다.
F SPORT 트림에는 리어 스포일러와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가 더해졌고, F SPORT DESIGN 트림에는 새롭게 디자인된 19인치 경량 알루미늄 휠이 적용됐다.
외장 색상은 총 8가지로 확장됐으며 이번에 새로 추가된 ‘윈드(Wind)’ 컬러는 금속 광택이 섞인 회색 톤으로 시선을 끈다.
실내 역시 ‘완전체’급 업그레이드
실내는 한층 진화된 기술과 소재로 고급감과 기능성을 동시에 높였다.
운전석 전면 계기판은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로 확대됐으며, 기존 모델의 8인치 화면 대신 12.3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새롭게 적용됐다.
디스플레이 하단에는 공조 기능 조작을 위한 토글 스위치가 일렬로 배열되어 직관적 사용이 가능하다. 송풍구는 보다 현대적인 트라페조이드 형태로 변경됐다.
내장 소재는 ‘대나무 패턴’ 트림을 상단 콘솔과 시동 스위치 주변에 적용해 독특한 질감과 음영을 더했다. F SPORT 모델에서는 ‘래디언트 레드(Radiant Red)’ 인테리어 색상도 선택 가능하다.
또한, 앞뒤 좌석에 각각 USB-C 포트가 새롭게 추가됐으며 무선 충전 패드도 제공된다. 사운드 시스템은 기본 10스피커 렉서스 프리미엄 오디오와 선택형 17스피커 마크 레빈슨(Mark Levinson) 오디오 시스템 중 선택할 수 있다.
렉서스는 이번 IS 모델에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를 한층 확장해 적용했다. 고속도로 장거리 주행 시 운전자의 손을 떼고도 주행이 가능한 ‘어드밴스드 드라이브’ 기능도 새롭게 추가했다.
단종 위기 넘긴 이유
이번 IS 공개는 단순한 신차 출시에 그치지 않는다. 오랜 시간 단종설에 시달렸던 IS 라인업의 생존 여부가 가시화된 순간이기 때문이다.
현행 IS는 지난 11년 동안 두 차례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명맥을 이어왔으나, 2025년형 IS500의 ‘얼티밋 에디션’ 발표 이후 단종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특히 IS500에 탑재된 472마력 V8 엔진이 사라지며 이번 2026년형 모델에는 IS350만이 라인업으로 남게 됐다. IS350은 3.5리터 V6 엔진(최대 출력 311마력)을 유지한 채, 후륜구동과 AWD 모델로 구성됐다.
렉서스는 아직 해당 모델의 정확한 출시 가격이나 생산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번에 공개된 사양을 통해 IS가 다시 한번 스포츠 세단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보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