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400km 주행 가능
수륙양용 주행 기능 탑재
글로벌 시장 진출 예고

중국 자동차 제조사 제투어가 올해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인 오프로드 SUV ‘G700’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차량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최대 14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성능과 수륙 양쪽에서 모두 주행 가능한 기능을 갖췄다. 중동 시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앞둔 이 모델은 오프로드 차량의 기존 개념을 흔들고 있다.
수륙양용 주행…“물도 달린다”
G700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수륙양용 주행’ 기능 때문이다. 제투어 측은 이 차량이 최대 시속 4.5노트(약 8.3km)로 물 위를 40분간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수압 20kPa, 유속 초당 5미터의 조건에서도 운행이 가능해, 단순한 오프로드 기능을 넘어서는 새로운 차원의 이동성을 제시한다.

차체 제원도 이에 맞춰 튼튼하게 설계됐다. 전장 5198mm, 전폭 2050mm, 전고 1956mm의 크기에 휠베이스는 2870mm다.
지상고는 최대 320mm로, 험준한 지형은 물론 수상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지원한다. 여기에 30도의 접근각과 25도의 이탈각, XWD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까지 더해지면서 오프로드 전용 차량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1400km 주행·751마력…극한 성능 구현
G700의 또 다른 강점은 ‘극한의 주행 성능’이다. 체리(Chery)의 ‘쿤펑 초고성능 전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2.0리터 터보 엔진과 듀얼 전기 모터를 결합해 총 560kW(751마력)의 출력을 구현했다. 제로백(0→100km/h)은 4.6초에 달한다.

효율성 역시 뛰어나다. 45.5%의 열효율을 기록한 엔진과 2단 DHT 변속기의 조합으로, 100km당 연료 소모량은 1.39리터에 불과하다.
CATL이 공급하는 4C 배터리는 2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단 10분이 걸리는 고속 충전 기능도 갖췄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G700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4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실내 설계부터 글로벌 전략까지
외형만큼이나 실내도 주목할 만하다. G700은 가죽과 스웨이드 소재를 넓게 적용하고, 금속과 리벳 장식을 통해 오프로드 감성을 강조했다.
차량은 5인승 또는 6인승으로 구성할 수 있으며 15.6인치 플로팅 중앙 제어 화면과 50W 무선 충전 기능, 물리 버튼과 회전식 노브 등으로 편의성과 직관성을 함께 갖췄다.
글로벌 전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제투어는 G700을 2025년 하반기 중동 지역을 시작으로 전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G700은 중국 내에서 BYD의 양왕 U8과 직접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G700은 기존 오프로더와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기능을 앞세워 새로운 시장 지형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