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텔 오렌지의 마지막 불꽃
네덜란드서 단 한 대만 공개
포르쉐가 718 카이맨 GT4 RS의 마지막을 기념하며 단 한 대뿐인 한정판 모델을 선보였다. 이 차량은 네덜란드 전용 모델로 제작됐으며 ‘튤립(The Tulip)’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 존더분쉬(Sonderwunsch), 독일의 모터스포츠 전문 업체 만타이 레이싱이 협업해 만든 이번 모델은 네덜란드 상징색인 파스텔 오렌지로 외관을 마감하고, 고성능 레이싱 패키지를 탑재해 성능과 디자인 모두에서 특별함을 강조했다.
단 한 대, ‘튤립’이라는 이름의 상징성
포르쉐는 8월 25일, 718 카이맨 GT4 RS의 한정판 모델을 공개했다. 이 차량은 ‘튤립’이라는 별명을 가진 만타이 키트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며 오직 한 대만 제작됐다.
파스텔 오렌지 색상은 네덜란드의 상징색이자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에도 사용되는 색으로, 이 차량의 상징성과 희소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이번 모델은 기본형 GT4 RS보다 고도화된 공력 성능을 갖췄다. 대형 리어윙과 공기역학 패키지를 적용한 결과, 시속 200km 주행 시 169kg의 다운포스를 발생시키며 이는 기본 모델 대비 약 두 배 향상된 수치다.
실제로 이 차량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7분 3초 121이라는 랩타임을 달성, 순정 모델보다 6초 이상 빠른 기록을 세웠다. 엔진은 4.0리터 6기통 박서 방식으로 최고출력 500마력을 발휘하며 7단 PDK 변속기와 조합되어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차량의 외관은 페인트 투 샘플(Paint-to-Sample) 방식으로 마감된 파스텔 오렌지 색상이 전체를 감싸고 있다. 20인치 마그네슘 휠은 새틴 블랙으로 처리되어 강렬한 대비를 이룬다. 휠 뒤에는 카본 에어로 디스크가 적용돼 공기 저항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디테일에 담긴 네덜란드의 상징
차량 측면 펜더에는 튤립 문양이 새겨졌고, 리어 윙에는 네덜란드 국기 스트라이프와 함께 만타이 레이싱 로고가 함께 배치됐다.
실내로 들어가면, 풀 버킷 시트 헤드레스트와 도어실에도 튤립 문양이 새겨져 있다. 블랙 가죽과 레이스텍스 소재 위에는 오렌지 스티치와 파이핑이 더해져 디테일을 완성한다. 이처럼 내외관 곳곳에 ‘국가적 상징’이 정교하게 반영돼 차량의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낸다.
또한 티타늄 롤 케이지와 조절식 코일오버 서스펜션을 장착, 서킷 주행에 최적화된 세팅을 갖추고 있다.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 와이사흐 패키지는 경량화된 카본 파츠와 함께 레이싱 퍼포먼스를 한층 강화했다.
포르쉐는 이 모든 요소가 집약된 차량에 ‘튤립’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한정판 이상의 의미를 부여했다.
마지막 718, 그리고 팬들을 위한 작은 위로
포르쉐는 이번 한정판 차량을 통해 718 시리즈의 마지막 내연기관 모델을 기념했다.
현행 718 카이맨과 박스터는 2025년 10월 생산 종료가 예정돼 있으며 이후 포르쉐는 차세대 전동화 모델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GT4 RS ‘튤립’은 상징적 의미를 지닌 ‘마지막 순수 내연기관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 한 대의 차량으로 끝나지 않았다. 포르쉐 네덜란드는 팬들을 위해 맞춤형 기념 굿즈를 제작했다.
차량과 동일한 파스텔 오렌지 컬러와 튤립 문양이 적용된 크로노그래프, 차량 키 그리고 718개 한정 생산된 텀블러가 대표적이다. 특히 텀블러는 네덜란드 포르쉐 온라인 숍을 통해 판매되며 팬들에게 간접적인 ‘소유의 기쁨’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