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부활한 다코타
중국 플랫폼 기반, 논란과 기대 교차
남미 중심 전략, 내수 생산 전개
램(RAM)이 공개한 중형 픽업트럭 ‘다코타 나이트폴(Dakota Nightfall)’이 공개 직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2011년 단종 이후 자취를 감췄던 ‘다코타’라는 이름이 다시 등장한 가운데, 차량의 실제 기반이 중국산 플랫폼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과 기대가 동시에 증폭됐다.
스텔란티스는 지난 8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전용 행사에서 ‘다코타 나이트폴’ 콘셉트를 최초로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2026년 남미 시장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으며, 첫 생산지는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의 ‘스텔란티스 픽업 센터’로 확정됐다.
15년 만에 돌아온 ‘다코타’, 강력한 외관과 실용성 강조
이번에 공개된 콘셉트카는 단순한 과거 모델의 복각이 아니다. ‘다코타 나이트폴’은 이름만 공유하는 새로운 전략 모델로, 남미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한 램의 포석이 반영되어 있다.
차량은 강인한 오프로드 이미지와 실용성을 동시에 강조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전면부는 얇은 LED 헤드램프가 라이트 스트립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범퍼에는 안개등이 통합된 공기 흡입구, 브론즈 컬러의 중앙 흡입구, 견인 고리, 전동 윈치 등이 장착돼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시각적으로 강조한다.
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대형 로고가 삽입됐고, 은색 프레임이 차별화된 인상을 준다.
측면에는 플라스틱 오버 펜더가 적용된 넓은 휠 아치, 18인치 알로이 휠, 33인치 오프로드 타이어가 조합된다. 후면부는 수직형 LED 테일램프, ‘RAM’ 로고가 대담하게 새겨진 테일게이트, 그리고 견인 고리를 갖춘 발판으로 구성됐다.
보닛과 적재함에는 크로스바를 따라 추가 조명이 장착됐으며 적재함 내부에는 풀 사이즈 스페어타이어가 고정되어 있다.
실은 중국 플랫폼 기반…기술 공유와 부품 유사성 주목
신형 다코타의 기초 설계는 중국 브랜드 창안(Changan)의 픽업트럭 2세대 모델에서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전략은 스텔란티스가 기존 플랫폼을 활용해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 접근법은 이미 피아트 티타노(Fiat Titano)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 바 있다. 티타노 역시 중국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실제로 다코타와 티타노는 부품 호환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외관 요소에서도 티타노와 유사한 디자인이 발견됐다. 특히 도어 손잡이는 동일한 부품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코타의 초기 생산분은 중국에서 수입될 가능성도 거론됐으며 이후 남미 내 생산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파워트레인·서스펜션·브레이크…기술 사양은 아직 일부만 확인
공식 행사에서 차량 내부는 공개되지 않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나 좌석 배치, 마감재 등에 대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외부에서 감지된 엔진 사운드는 디젤 특유의 음색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엔진 라인업은 티타노와 유사한 구성이 예상된다.
티타노는 1.9리터 중국산 터보 디젤 엔진(150마력, 350Nm), 2.2리터 프랑스산 터보 디젤 엔진(180마력, 400Nm), 2.2리터 이탈리아산 멀티젯 II 디젤 엔진(200마력, 450Nm)을 제공하고 있으며 6단 수동 혹은 8단 ZF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신형 다코타도 이와 유사한 파워트레인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서스펜션 구성은 후륜에 전통적인 리프 스프링(판스프링) 구조가 사용됐으며 댐퍼는 폭스(Fox) 브랜드 제품이 장착됐다. 브레이크는 후륜에 드럼 방식이 적용돼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기능적이지만 단순한 구성’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적재함은 넉넉한 크기로 설계됐으며 12V 전원 소켓이 설치돼 있다. 단, 테일게이트에는 소프트 오프닝 기능이 적용되지 않아 다소 무거운 느낌을 준다.
상위 포지셔닝 전략…가격·출시일 미정
신형 다코타는 2026년 브라질을 시작으로 남미 전역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재 브라질에서 판매 중인 램페이지보다 상위 포지션에 자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참고로 램페이지의 브라질 시장 시작 가격은 24만 2990헤알(약 6180만 원)이다.
차량 내부 사양, 정식 엔진 라인업, 최종 출시일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스텔란티스 측은 “추후 상세 사양과 시장 전략을 단계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