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드 그린의 반전 매력
전통을 품은 전기차의 재해석
야성미 숨긴 귀여운 껍데기

르노가 새로운 콘셉트카 ‘르노4 사바나’를 깜짝 공개했다. 전통의 인기 소형차 ‘르노4’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번 모델은 전기차 플랫폼의 한계를 넘어선 사륜구동 성능과, 귀여운 디자인에 숨은 야성적인 주행 능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외모로는 짐작하기 어려운 오프로드 성능이 더해져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통 위에 세운 새로운 전기 SUV
르노4 사바나는 1960년대를 풍미했던 르노의 대표 소형차 ‘르노4’의 현대판 모델인 ‘르노4 E-Tech’를 기반으로 한 콘셉트카다.

이 콘셉트 모델은 르노의 소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AmpR 스몰’ 위에 설계됐으며 기존 모델과 달리 후륜 전기 모터를 추가하여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4×4)을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지상고는 기존 E-Tech 모델보다 15mm 높아졌고 18인치 전용 휠과 굿이어 울트라그립 퍼포먼스 타이어를 장착해 험로 주행에 대비한 면모를 갖췄다.
외관은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제이드 그린’ 컬러로 도색됐다. 루프에는 독창적인 프린팅이 더해졌다. 실내는 딥 브라운 색상의 시트와 진흙색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루며, 대시보드에는 ‘Savane’ 로고가 새겨져 콘셉트카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르노 측은 이번 콘셉트카에 탑재된 듀얼 모터 시스템이 향후 르노5, 알핀 A290, 닛산 마이크라 EV 등 동일 플랫폼 차량에도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실험적 시도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양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귀여운 외모 속 ‘오프로더’ 본능
르노4 사바나는 귀엽고 친숙한 외모와는 달리, 오프로드 환경에서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기존 소형 전기차가 가진 전륜구동의 한계를 넘어서는 기술적 성과가 눈에 띈다. 이번 콘셉트카는 후륜 전기 모터를 더함으로써 AWD 시스템을 구현했고 이를 통해 향후 소형 전기 SUV의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콘셉트카의 외형은 소형 전기차 특유의 귀여운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강력한 주행 성능이 더해진 반전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디자인과 성능의 조화를 통해 르노는 전기차 시장에서의 새로운 세그먼트 개척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양산 계획은 ‘미정’…
르노는 이번 콘셉트카의 양산 여부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는 르노4 E-Tech의 형제 모델인 르노5 E-Tech와 세닉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르노4 E-Tech 자체의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콘셉트카가 실제로 생산에 들어설 경우, 전기 소형 SUV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상징적인 모델이 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