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고전하는 사이버트럭, 한국선 통할까
국내 출시 임박…11월 인도 시작 예정
테슬라가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29일 한국에 공식 출시했다. 테슬라코리아는 두 가지 트림을 선보이며 올해 11월 말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사이버트럭, 29일 한국 공식 출시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국내 출시 모델은 듀얼 모터 기반의 AWD와 트라이 모터가 탑재된 ‘사이버비스트’ 두 가지 트림이다. 각각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520km, 496km로 예상되며 이 수치는 정부 인증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사이버트럭은 2019년 처음 공개 당시, 미래 지향적 디자인과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외골격 구조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테슬라 측은 외관뿐 아니라 실내 디자인에서도 각진 핸들, 콘솔, 컵홀더 등 특유의 디자인 언어를 반영해 고유한 정체성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기술 사양도 눈에 띈다. ‘스티어 바이 와이어’ 시스템이 적용돼 340도 이하의 핸들 조작만으로 충분한 회전 반경을 제공하며 대형 차체임에도 민첩한 조향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테슬라 최초로 V2L 기능이 탑재됐고,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은 밀리초 단위로 댐핑을 조절해 승차감을 극대화한다.
사이버비스트 트림은 제로백 2.7초, 최고 속도 시속 209km의 성능을 보이며 AWD 트림은 최고 시속 180km에 도달할 수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두 트림의 국내 판매 가격을 각각 1억 4500만원, 1억 6000만원으로 책정했다.
사이버트럭은 약 3.9톤에 달하는 차체를 가지고 있으나, 5톤에 육박하는 견인력과 3400리터 이상의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내구성 강화를 위해 초고강도 강화유리가 적용됐으며 실용성과 성능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로, 레저·상업적 활용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미국 시장서의 실적 부진, 한국에선?
사이버트럭은 글로벌 첫 공개 당시 큰 기대를 모았으나, 정작 미국 시장에서는 저조한 실적으로 우려를 사고 있다.
테슬라는 올 상반기 전 세계에서 총 72만 803대를 판매했으며 이 중 모델 3와 모델 Y가 약 70만 대를 차지했다. 반면, 사이버트럭은 같은 기간 1만 712대가 판매돼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미국 내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사이버트럭 판매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사이버트럭의 한국 출시는 테슬라에게 또 다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미국에서의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시장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관심이 실제 수요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향후 인도 일정과 소비자 경험을 통해 가늠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