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연속 1위 지킨 쏘렌토
디젤 포기한 싼타페, 판매량 밀려
2025년 10월, 국산 중형 SUV 시장에서 기아 쏘렌토가 6788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종합 판매 1위에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현대 싼타페(4861대)보다 1927대 더 많이 팔린 수치로, 디젤 모델을 유지한 쏘렌토의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완성차 업계가 전반적인 판매 감소를 겪은 가운데에서도 쏘렌토는 2개월 연속 1위를 지키며 ‘국민 아빠차’ 자리를 공고히 했다.
디젤 지킨 쏘렌토, 3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승부
기아 쏘렌토의 판매 1위 비결은 다양한 파워트레인 구성에 있다.
2025년형 현대 싼타페가 하이브리드(HEV)와 2.5 가솔린 터보 등 두 가지 트림만으로 출시된 반면, 쏘렌토는 HEV, 가솔린, 디젤까지 세 가지 선택지를 모두 유지했다.
특히 싼타페에서 사라진 2.2 디젤 모델이 여전히 쏘렌토 라인업에 포함돼, 장거리 운전자와 토크 중시 수요층을 겨냥했다.
기아는 2025년 7월 상품성을 개선한 ‘The 2026 쏘렌토’를 선보이며 외관뿐 아니라 실내 사양에서도 경쟁력을 높였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이 연결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지문 인증 시스템, 디지털 키 2 등 첨단 편의 기능이 대거 탑재됐고 10개의 에어백과 전방 충돌방지 보조 시스템(FCA) 등 안전 장비도 기본 적용됐다.
파워트레인 성능은 각기 다른 소비자 니즈를 반영했다.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정숙성과 연비를 모두 잡았고, 2.5 가솔린 터보는 281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디젤 모델은 194마력에 45.0 kgf·m의 토크를 발휘하며 초반 가속 성능에 강점을 보인다.
차체 크기는 안정감 있는 비율을 유지했다. 전장 4815mm, 전폭 1900mm, 휠베이스 2815mm로, 동급 SUV 중에서도 경쟁력 있는 크기를 갖췄다.
판매량 감소 속 유일하게 웃은 1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2025년 10월 판매 실적 발표(11월 3일 기준)에서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로 대부분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5만 3822대로 전월 대비 18.5% 줄었고, 기아는 4만 344대로 18.0% 감소했다. 기아 쏘렌토는 전월 대비 24.4% 판매량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모델 중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4128대)은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다른 파워트레인의 판매가 이를 어느 정도 상쇄하며 총 판매 실적에서 경쟁 차종을 눌렀다.
현대 아반떼(6014대)와 현대 그랜저(5074대), 현대 싼타페(4861대) 등 주요 차종들이 순위권에서 밀려나면서 쏘렌토는 상대적으로 여유 있게 정상을 지킬 수 있었다.
고전한 싼타페와 카니발, 반등 과제 남아
현대차의 대표 중형 SUV인 싼타페는 2025년 10월 판매량 4861대로, 5천 대 선이 무너졌다.
전월 대비 15.7% 하락한 수치로, 추석 프로모션을 통해 최대 500만 원 할인을 제공했으나 방어에는 한계가 있었다. 2023년 하반기부터 디젤 모델을 단종하고,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재편한 전략이 소비자 선택 폭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패밀리카인 기아 카니발 역시 전월 대비 33.2% 감소한 4515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절반 수준(-48.1%)까지 떨어졌고, 내연기관 모델도 소폭 감소(-1.5%)했다. 경쟁 SUV 대비 전반적인 하락 폭이 컸던 점이 뚜렷하다.
10월 국산차 전체 판매량은 총 10만 2707대로, 전월 대비 17.6% 감소했다. 시장 전반의 위축 속에서도 기아 쏘렌토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며, 또 한 번 ‘국민 아빠차’의 존재감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