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인치 휠에 마사지 시트까지
팰리세이드보다 큰 美 SUV 상륙 예고
GMC가 자사의 SUV 라인업 중 가장 고급스러운 트림인 ‘아카디아 드날리 얼티밋’을 북미 시장에 공식 공개했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이 모델은 기존의 국내 대형 SUV보다 큰 차체를 갖춘 데다, 프리미엄 사양을 대거 적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GMC는 이번 신차를 통해 SUV 시장 내 브랜드 고급화를 본격화하며 경쟁 모델들과의 격차를 분명히 하겠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최상위 프리미엄 트림, SUV로 확장
GMC는 3세대 아카디아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에 새롭게 ‘드날리 얼티밋(Denali Ultimate)’ 트림을 추가했다고 2025년형 아카디아 공개와 함께 밝혔다.
이 트림은 기존까지 시에라 1500, 유콘 등의 풀사이즈 픽업트럭 및 SUV에만 제공되던 최고급 사양으로, 유니보디 기반 중대형 SUV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MC는 드날리 얼티밋을 “프리미엄의 정점”이라고 소개하며 단순한 옵션 강화가 아닌 브랜드 전략의 전환점임을 강조했다.
차체 크기 역시 국내 중대형 SUV들을 뛰어넘는다. 아카디아 드날리 얼티밋의 전장은 약 5.1미터, 휠베이스는 3미터에 달해, 현대 팰리세이드(전장 4995mm, 휠베이스 2900mm), 기아 모하비(전장 4930mm)보다 크다.
외관에는 22인치 알루미늄 휠과 블랙 크롬 그릴, 애니메이션 효과가 더해진 LED 주간주행등 등이 적용됐다. 전면부의 블랙 GMC 엠블럼과 베이더(Vader) 크롬 그릴은 고급감과 강인함을 동시에 노렸다.
실내 사양에서 드러나는 압도적 차별성
실내 구성은 기존 중대형 SUV와 명확한 격차를 보여준다.
아카디아 드날리 얼티밋에는 마호가니 천연 가죽 시트와 함께 팔다오(Paldao) 우드 트림이 도어 패널, 센터 콘솔, 대시보드에 적용됐다. 도어 패널에는 레이저로 새긴 세부 문양이 들어가고, 좌석 뒷면에는 지형도 형태의 엠보싱이 더해지는 등 세심한 디테일이 눈에 띈다.
1열 시트는 열선·통풍은 물론 마사지 기능이 탑재되며 16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BOSE 퍼포먼스 사운드 시스템, 모델 전용 플로어 매트, 자수 엠블럼도 포함된다.
여기에 8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파노라마 선루프, 9개의 카메라로 구성된 서라운드 뷰 시스템이 기본 탑재된다.
이 외에도 퍼포먼스 서스펜션이 적용돼 도심 주행과 고속 주행 시 정숙성과 안정성을 강화했다. GMC는 기존 아카디아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유지하면서도 주행감성의 향상을 위해 소프트웨어 기반의 조향 응답 제어까지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북미 고급 SUV 시장 공략 본격화
이번 드날리 얼티밋 트림은 북미 시장 내 경쟁 SUV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GMC는 이미 시에라와 유콘 등 대형 모델에서 드날리 얼티밋 트림을 운영해 왔으며 이를 통해 고급화 전략을 확대해 왔다. 새 아카디아는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등장한 첫 유니보디 기반 모델이다.
GMC는 아직 2026년형 아카디아 라인업의 가격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기존 드날리 트림보다 높은 가격 책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모델에는 GM의 레벨2 자율주행 시스템인 ‘슈퍼 크루즈’의 3년 구독권도 기본 제공된다.
국내 도입 가능성… GM코리아 움직임 주목
현재 GMC는 국내에서 시에라 픽업트럭 한 종만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지엠은 올해 초 “GMC SUV 라인업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아카디아 드날리 얼티밋은 GMC 브랜드의 두 번째 국내 출시 모델로 거론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 실제 출시가 이뤄질 경우, 팰리세이드, 모하비, 트래버스, GV80 등과 직접적인 경쟁이 불가피하다.
특히 차체 크기와 실내 사양 면에서는 수입차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만큼, 프리미엄 SUV 시장의 판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