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오프로더에 전기차 기술 탑재
지프, 레콘으로 전동화 시대 본격 진입
올해 11월 첫 공개 후 내년 출시 예고
지프가 순수 전기 오프로더 ‘레콘(Recon)’을 오는 11월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올해 말 미국 출시가 예고된 가운데, 국내 역시 2026년 출시가 확정됐다.
레콘은 전통적인 오프로더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첨단 전동화 기술을 탑재한 전략 모델로, 1회 충전 시 최대 48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 파워트레인을 갖췄다.
전기 오프로더의 정체성, 랭글러의 계승자
올 하반기 미국 시장에 출시를 앞둔 레콘은 지프가 선보이는 두 번째 순수 전기 SUV로, 2025년 슈퍼볼 광고를 통해 첫 모습을 드러냈다.
디자인은 전설적인 랭글러를 연상케 하는 박스형 실루엣과 7-슬롯 그릴, 거대한 범퍼 가드, 노출된 견인 고리 등으로 정통 오프로더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측면에는 매끈한 휠 아치와 매립형 도어 핸들, 후면에는 측면 개방형 테일게이트와 스페어타이어가 적용돼, 단순한 외형을 넘어 실용적인 오프로드 기능까지 고려한 설계가 돋보인다.
실내는 원터치 파워탑과 탈착식 도어, 유리를 통해 개방감을 극대화했고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와이드 형태로 배치됐다.
물리 버튼과 다이얼도 병행되어 조작 편의성을 확보했으며 파란색 스티칭과 4xe 로고, 메탈릭 악센트를 통해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오프로드 주행 시 유용한 보조 손잡이도 실내 곳곳에 배치됐다.
고성능 전기 파워트레인, 험로 주행까지 대비
레콘은 스텔란티스의 STLA 라지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최대 100.5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미국 EPA 기준으로 최대 482km 주행을 목표로 한다.
실제 생산 모델은 430~480km 수준의 주행거리로 예상되고 있으며, 듀얼 모터 기반 eAWD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돼 400마력 이상의 출력을 제공한다. 고성능 사양의 경우 최고 600마력까지 지원된다.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도 다양하게 적용됐다.
접근각, 이탈각, 램프각이 모두 우수해 지프의 대표적인 루비콘 트레일을 완주할 수 있을 만큼의 주행 성능을 갖췄다. ‘지프 셀렉-터레인’ 시스템과 전자식 디퍼렌셜 락 기능인 ‘e-locker 액슬’ 등도 탑재됐다.
레콘은 400V 전압 시스템 기반의 DC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5%에서 80%까지 약 28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테슬라의 NACS 충전 표준을 채택함으로써 북미 전역의 슈퍼차저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00km로 제한됐으며 도심 주행과 험로 주행 모두를 고려한 성능 설계가 이뤄졌다.
오는 11월 세계 최초 공개… 한국 출시도 확정
지프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레콘의 첫 공개 시점을 공식화하며 오는 11월 세계 최초로 레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프코리아는 지난 2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레콘의 국내 출시 일정도 2026년으로 확정했다.
레콘은 ‘MOAB’ 전용 트림도 함께 운영된다. 이 트림은 고급 내장재와 오프로드 특화 디자인이 적용되며 차고 조절 기능 등을 통해 극한 환경에서도 대응력을 높였다.
지프의 첫 전기 오프로더 레콘은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전동화 기술을 본격적으로 적용한 상징적인 모델로, 향후 글로벌 전기 SUV 시장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