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형 SUV지만 실내는 중형급
콤팩트 전기차의 기준을 다시 쓰다
448km 주행·30분 급속 충전 지원
기아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6 브뤼셀 모터쇼’에서 컴팩트 전기 SUV ‘EV2’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전장 4060mm의 소형급 차체에도 불구하고 중형급 실내 공간과 사용자 편의 기능을 갖춘 점이 주목받고 있다.
콤팩트한 차체 속 공간의 반전
EV2는 글로벌 B세그먼트 SUV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모델로, 1회 충전 시 최대 448km(WLTP 기준, 연구소 자체 측정)까지 주행 가능한 61.0kWh 배터리를 탑재했다.
급속 충전 시 롱레인지 모델은 10%에서 80%까지 30분, 스탠다드 모델은 29분이 소요된다.
차체 크기는 전장 4060mm, 전폭 1800mm, 전고 1575mm로, 도심 주행과 주차에 최적화됐다.
그러나 실내 공간은 2열 슬라이딩 시 레그룸 최대 958mm, 헤드룸 973mm, 적재공간 최대 1201ℓ까지 확보할 수 있어 체급을 뛰어넘는 실용성을 제공한다.
A필러 폭 최소화, 테일게이트 글라스 하향 설계 등은 시야 확보와 주차 편의성을 더했다.
감성·기능 다잡은 실내, ‘피크닉 박스’ 콘셉트
기아는 EV2의 인테리어를 ‘피크닉 박스’ 콘셉트로 구성했다.
12.3인치 클러스터,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 12.3인치 인포테인먼트를 연결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기본이다. 여기에 수평형 송풍구와 물리 버튼 중심의 조작계, 컬럼식 전자변속(SBW)을 적용해 직관성과 공간 활용을 강화했다.
GT 라인에는 전용 범퍼와 19인치 휠, 블랙 하이그로시 몰딩 등 외관 차별화 요소가 더해졌다. 실내에는 색상 대비 기반 소재와 무드조명이 추가됐다.
민첩한 조향, 다채로운 편의 기능도 탑재
좁은 골목이나 교차로에서도 유연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고출력 C-MDPS와 최적화된 스티어링 기어비를 적용했다. 후륜에는 커플드 토션 빔 액슬과 하이드로 부싱을 채택해 노면 충격을 줄였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상위 차급 수준이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정면 대향차 포함),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실내 승객 모니터링 시스템(ICMU) 등 다양한 ADAS 기능이 탑재됐다.
그 외에도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펫 모드, 100W USB-C 충전, 실내·외 V2L, 디지털 키 2, 디즈니·픽사·스타워즈 등 구독형 엔터테인먼트 테마까지 지원한다.
기아는 이번 모터쇼 기간 EV2 포함 총 19대의 전동화 모델을 전시했으며 EV3 GT, EV4 GT, EV5 GT 등 상위 모델을 순차적으로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EV2는 감성적 디자인과 공간 활용, 차급 이상의 사용 경험으로 전기차 대중화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