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스포티지·카니발 ‘기아 천하’… 아빠들이 쏘나타 대신 SUV 줄선 비결

기아 2026년 1월 판매량
쏘렌토/출처-기아

국내 완성차 업계가 3개월간의 판매 부진을 털어내고 반등에 성공했다. 2026년 1월 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이하 KGM) 등 5개사의 국내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61만 527대를 기록하며, 2025년 10~12월 이어진 감소세를 끊었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 9.9% 증가한 9만 9527대를 판매하며 국내 수요 회복 조짐을 보였다.

이번 반등은 단순 수치 회복을 넘어, 국내 시장에서 SUV 선호도 강화와 해외 시장에서 한국GM의 돌파구 마련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기아 쏘렌토가 8388대로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하며 중형 SUV 세그먼트의 저력을 입증했고, 한국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수출 확대로 41.4% 급증하며 구조조정 이후 회복 신호를 보냈다.

내수 시장, SUV 3파전 속 명암 교차

1월 국내 시장은 SUV 중심 재편이 뚜렷했다. 기아는 전년 대비 12.3% 증가하며 내수 판매를 주도했고, 쏘렌토(8388대)·스포티지(6015대)·카니발(5278대) 등 3개 모델이 톱5 안에 진입했다.

기아 스포티지 판매량
스포티지/출처-기아

현대차 역시 9% 증가했으나, 아반떼(5244대)와 쏘나타(5143대)가 세단 부문 수요를 지켜내는 데 그쳤다.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한 쏘렌토는 3열 시트 공간 활용성과 하이브리드 트림 확대를 통해 시니어층의 ‘가족차’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반면 한국GM은 37.8% 급감하며 내수 부진을 이어갔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국내 출시 지연과 말리부 단종 여파가 겹친 결과다. KGM은 토레스와 토레스 EVX 판매 호조로 38.5% 급증했으나, 절대 판매량은 8836대에 그쳐 점유율 확대에는 한계를 드러냈다. 르노코리아는 XM3와 QM6의 노후화로 13.9% 감소하며, 페이스리프트 모델 투입 시급성이 대두됐다.

해외 시장, 한국GM ‘V자 반등’ vs 현대차 소폭 하락

쉐보레 8월 혜택
트랙스 크로스오버/출처-쉐보레

수출 부문에서는 한국GM의 약진이 눈에 띈다. 1월 해외 판매 41.4% 증가(총 4만 4703대)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북미·남미 수출 물량 확대와 트레일블레이저의 중동 시장 공략이 주효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며, 국내 생산 기지의 가동률 상승에 기여했다.

기아는 2.4% 증가한 24만 5557대로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현대차는 1% 감소한 30만 7699대를 기록하며 소폭 후퇴했다. 현대차의 하락은 유럽 시장 전기차 수요 둔화와 중국 내 한국차 점유율 하락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KGM 역시 토레스 수출(중남미·중동)로 9.5% 증가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2월 이후 전망, ‘신차 효과’ 변수 주목

업계는 1월 반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지속 가능성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2026년 상반기 신차 효과가 2~3월 판매량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기본 탑재와 전동화 트림 확대가 시니어 고객층 공략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판매량
팰리세이드/출처-현대차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환율 변동성 등의 대외 변수가 여전히 리스크로 남아 있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1월은 설 연휴 이전 구매 수요가 집중된 시즌이라 2월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야 트렌드를 판단할 수 있다”며 “다만 내수 SUV 선호도 강화와 한국GM의 수출 회복은 긍정적 신호”라고 분석했다.

결국 완성차 5사의 1월 반등은 SUV 중심 내수 재편과 한국GM의 수출 돌파구가 맞물린 결과다. 향후 신차 라인업 강화와 전동화 전략 실행력이 상반기 판매 흐름을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Copyright ⓒ 원미닛포스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글

현대차그룹 2026 에디터스 초이스 어워드

“내 차가 450개 중 1등?”… 현대차·기아, 미국서 ‘최고의 차’ 17종 싹쓸이

더보기
현대차 기아 2026년 1월 미국 판매량

현대차·기아, 7조 관세 맞고도 ‘역대급’ 실적?… 미국인들 줄 서서 산 ‘이 모델’의 정체는

더보기
볼보 대형 SUV 개발

“식구 늘었는데 XC90은 좁아”… 아빠들 불만에 볼보가 내린 ‘특단 조치’

더보기
한국GM 2026년 1월 판매량

“한국선 700대 vs 해외선 4만 대”… 한국GM 살려낸 ‘효자 모델’은 바로

더보기
르노코리아 2월 프로모션

아르카나부터 그랑 콜레오스까지… “새 차 장만 고민했다면 지금이 타이밍?!”

더보기
테슬라 2026년 1월 판매량

“고작 5대 팔리던 차가 한 달 만에…” 수입차 순위 갈아치운 테슬라의 ‘역주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