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감성, 세련되게 되살아나다
포르쉐, 911 한정판 국내 첫 공개
1970년대 디자인·엔진 기술 결합
1970년대 디스코 분위기를 연상케 하는 미러볼 아래, 클래식한 컬러의 포르쉐가 등장했다.
포르쉐코리아는 8월 2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포르쉐 스튜디오 청담에서 신형 한정판 모델 ‘911 스피릿 70’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전 세계 1500대 한정 생산되는 이 모델은 포르쉐의 헤리티지 디자인 전략에 따라 제작된 세 번째 모델로, 1970년대 감성을 현대적 기술과 디자인으로 되살린 것이 특징이다.
‘올리브 네오’ 컬러에 담긴 과거의 향기
포르쉐가 새롭게 선보인 ‘911 스피릿 70’은 1970년대를 상징하는 디자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정판 컨버터블 모델이다.
차량의 외관은 브랜드 디자이너와 도장 전문가가 협업해 개발한 전용 컬러 ‘올리브 네오(Olive Neo)’로 마감됐다. 이 색상은 풍부한 그린 계열의 색조에 모던한 감각을 더해, 당시의 레트로 분위기와 오늘날의 세련됨을 동시에 전달한다.
내부는 블랙과 올리브 네오 컬러가 조화를 이루는 파샤 패브릭 패턴이 적용됐다. 체커기를 연상케 하는 이 그래픽 디자인은 레이싱 플래그에서 영감을 받아, 단순한 장식을 넘어 포르쉐의 모터스포츠 DNA를 표현하고 있다.
또한, 1963년 최초의 911 모델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디자인의 포르쉐 크레스트 엠블럼이 적용됐다.
전면 펜더에는 골드 컬러의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 배지, 트렁크 리드의 그릴에는 ‘포르쉐 헤리티지’ 배지가 부착돼 헤리티지 에디션만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측면에 적용된 블랙 데코 스트라이프 역시 눈에 띈다. 이는 과거 독일 포르쉐 레이스카에 사용되던 ‘세이프티 스티커’에서 착안한 디자인으로, ‘이 차와는 부딪히지 않는 게 좋다’는 위엄의 상징이다.
이번 모델에서는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차량의 상징성을 강화했다.
강렬한 퍼포먼스와 하이브리드 시스템 눈길
911 스피릿 70은 단지 외관만 특별한 것이 아니다. 차량의 파워트레인은 ‘911 카레라 GTS 카브리올레’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고전압 일렉트릭 터보차저와 전기모터가 탑재된 새로운 듀얼 클러치 변속기(PDK), 그리고 새롭게 개발된 3.6리터 박서 엔진이 결합됐다. 이를 통해 시스템 총 출력 541마력(PS), 최대토크 62.2kg·m를 발휘한다.
포르쉐는 차량의 개성을 강조하기 위해 1000개 이상의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 옵션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올리브 네오 외에도 다양한 컬러와 사양을 개인화할 수 있도록 구성해, 고객의 취향에 맞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이날 “911 스피릿 70은 포르쉐 브랜드의 정체성과 헤리티지를 담은 특별한 모델”이라며, “개인 맞춤형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은 한국 시장에서 독창적이고 개인화된 포르쉐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GT3 25주년, ‘투어링 패키지’ 동시 공개
같은 행사에서는 포르쉐 911 GT3의 25주년을 기념하는 ‘신형 911 GT3 투어링 패키지’도 함께 선보였다. 이 모델은 고성능 레이싱 기술과 일상 속 주행 편의성을 결합한 차량으로, 트랙과 일반 도로를 모두 아우르는 주행 성능을 갖췄다.
신형 911 GT3 투어링 패키지는 4.0리터 자연흡기 박서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4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311km에 이른다.
공기역학 설계도 강화됐다. 새로운 윤곽의 전면 디퓨저, 개선된 스포일러 립과 언더바디 핀 등이 적용돼 다운포스를 높이고 공기 흐름을 최적화했다.
절제된 외관 디자인과 경량화 설계를 통해 민첩하고 직관적인 핸들링을 구현했으며, 국내에서는 뒷좌석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옵션 사양으로는 접이식 등받이와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CFRP) 소재의 경량 스포츠 버킷 시트가 마련됐다. 국내 판매 가격은 2억7170만 원부터 시작된다.
포르쉐코리아가 선보인 ‘911 스피릿 70’과 ‘911 GT3 투어링 패키지’는 브랜드 헤리티지와 첨단 기술, 그리고 고성능 레이싱 DNA를 모두 아우르는 모델로 평가된다.
1970년대 감성과 현대 퍼포먼스를 절묘하게 결합한 이들의 등장은 국내 스포츠카 시장에도 또 하나의 상징적 장면을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