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비 ‘0원’ 가능할까
기아 니로 겨눈 중국 하이브리드
BYD, 유럽 겨냥한 신차 전략 강화
중국 전기차 기업 BYD가 하이브리드 모델 ‘아토 2 DM-i’를 유럽 시장에 선보이면서, 기아 니로 PHEV와의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전기 모드로 최대 90km를 달릴 수 있는 이 차량은 일상적인 출퇴근 용도로 기름을 전혀 쓰지 않아도 되는 수준의 효율을 갖췄다는 점에서 현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기차 닮은 하이브리드 ‘BYD 아토 2 DM-i’
BYD는 순수 전기 SUV ‘아토 2’를 기반으로 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아토 2 DM-i’를 내년 초 유럽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4.3m 수준의 크기를 가진 이 차량은 현재 유럽에서 판매되는 PHEV SUV 중 가장 작은 모델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 차는 BYD의 ‘DM-i’ 시스템을 탑재해 전기 모드만으로 약 90km(56마일)를 주행할 수 있다. 충전 인프라가 완비되지 않은 지역에서도 일상 주행의 대부분을 전기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외관 디자인은 기존 전기차 모델과 유사하다. 다만 하이브리드 특성에 맞게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이 추가되고 ‘미드나잇 블루’ 전용 색상이 적용되는 등 차별화된 요소가 더해졌다.
엔진 냉각을 위한 구조 변경 외에도, 전면 도어에는 기존 전기차 모델에 있던 추가 트림이 제거됐다.
내부 구성은 전기 모델을 그대로 계승한 형태로, 회전형 멀티미디어 태블릿과 디지털 계기판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 제원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기존 아토 2 EV의 174마력 및 201마력 사양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기아 니로보다 저렴하고, 주행거리도 길다
BYD 아토 2 DM-i는 유럽 시장에서 기아 니로 PHEV와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차체 크기와 성격이 유사하나, 주행거리는 BYD가 약 1000km로 니로의 약 830km를 앞선다.
가격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유럽 시장에서 이 차량의 가격은 약 3만 파운드(약 4990만 원) 이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아 니로의 가격대(3만 5000~4만 파운드대)보다 한층 낮은 수준이다.
영국과 이탈리아 등에서 전기차 모델이 약 2만 9990유로부터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하이브리드 모델은 그보다 저렴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BYD 유럽 지사는 차량의 주문을 2025년 연말부터 시작해, 2026년 1분기부터 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도 못 본 차” 유럽·일본서 먼저 공개한 BYD
이번 아토 2 DM-i는 흥미롭게도 중국 내수 시장보다 해외 시장을 우선해 선보이는 모델이다. BYD는 유럽에서 이 모델을 첫 공개하고 판매할 예정이며 본국인 중국에서는 아직 해당 모델을 출시하지 않았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는 가운데, ‘아토 2 DM-i’는 실용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잡으려는 BYD의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BYD는 유럽 전역에서 판매망을 넓히는 동시에, 하이브리드 차량을 통해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이미 촘촘한 서비스 네트워크와 7년 보증 정책 등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BYD가 기아 니로와의 경쟁을 통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