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넣고 LPG도 넣고”.. 다치아 더스터 신형 하이브리드, 이게 가능하다고?

LPG도 넣고, 전기도 쓰고
사륜구동에 자동변속기까지
더스터 하이브리드의 파격 실험
다치아 더스터 하이브리드 성능
더스터/출처-다치아

르노 그룹 산하의 루마니아 자동차 브랜드 다치아가 유럽 SUV 시장에 새로운 기술 조합을 들고 나왔다.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신형 ‘더스터(Duster) hybrid-G 150 4×4’는 하이브리드, LPG, 사륜구동, 자동변속기를 모두 결합한 세계 최초의 모델로, 기존 내연기관 기반 SUV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전략이다.

다치아는 이 시스템을 더스터와 함께 대형 SUV ‘빅스터(Bigster)’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세계 첫 LPG-하이브리드 4WD SUV

다치아는 2025년 연말을 기점으로 더스터와 빅스터에 새로운 하이브리드 사륜구동 파워트레인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다치아 LPG-하이브리드 SUV
더스터/출처-다치아

이른바 ‘hybrid-G 150 4×4’로 명명된 시스템은 1.2리터 가솔린 터보 3기통 엔진과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그리고 후륜을 담당하는 전기모터를 결합한 구조다.

가장 주목할 점은 이 차량이 LPG와 가솔린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연료탱크는 각각 50리터 용량으로, WLTP 기준 총 주행거리는 1500km에 달한다.

다치아는 이 구성을 통해 연료비는 기존 마일드 하이브리드 130 4×4 대비 약 30% 절감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g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독창적인 하이브리드 4WD 시스템

하이브리드-G 150 4×4는 구조적으로 기존 사륜구동과 큰 차이를 보인다.

다치아 더스터 하이브리드 제원
더스터/출처-다치아

전륜은 140마력과 230Nm를 발휘하는 1.2리터 터보 엔진이 구동하며 48V 스타터-제너레이터와 6단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DCT)가 결합된다. 반면 후륜은 독립된 48V 전기모터(31마력, 87Nm)가 담당한다.

이 후륜 모터는 2단 감속기와 연결돼 저속에서 높은 토크를 제공하고, 시속 140km까지 전기 동력 지원이 가능하다.

후륜 모터는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구동되며 Auto·Eco·Snow·Mud/Sand·Lock·Hill Descent Control 등 다양한 주행 모드를 지원한다. 특히 Hill Descent Control 모드는 3~30km/h 구간에서 내리막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도심 주행에서의 전기 구동 비율은 약 60%로, 가솔린 엔진이 꺼진 상태에서도 상당한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순수 전기만으로도 저속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은 연비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라인업 전반의 성능 개선

이번 hybrid-G 150 4×4 도입은 단순히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다치아는 더스터 및 빅스터 전체 라인업의 개편을 함께 진행하며 기존 모델의 성능을 전반적으로 향상시켰다.

다치아 LPG-하이브리드 SUV
더스터/출처-다치아

가장 먼저, 기존 마일드 하이브리드 130은 출력이 10마력 증가한 ‘mild hybrid 140’으로 대체됐고, 4기통 자연흡기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 140은 ‘hybrid 155’로 교체됐다.

hybrid 155는 109마력의 1.8리터 엔진에 50마력 전기모터, 그리고 1.4kWh 배터리를 결합해 최대 155마력의 통합 출력을 제공하며 전륜구동으로만 구성된다.

LPG 버전인 Eco-G 100 역시 Eco-G 120으로 업그레이드됐다. 가솔린 엔진의 출력이 100마력에서 120마력으로 증가했으며 주행거리는 최대 1380km에 달한다. 모든 모델은 최신 EU6e-bis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한다.

다치아 더스터 하이브리드 제원
더스터/출처-다치아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실내 구성의 변화도 적용됐다. ‘저니(Journey)’ 트림에는 요추 지지대가 포함된 전용 시트와 대시보드 장식이 추가됐고, ‘익스트림(Extreme)’ 트림에는 블랙 알로이 휠이 새롭게 적용됐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이 기본 또는 옵션으로 제공된다. 또한, 이번 hybrid-G 150 4×4에는 브랜드 최초로 패들 시프트가 도입되어 운전 편의성이 향상됐다고 다치아는 설명했다.

기술력과 실용성의 조화

하이브리드, LPG, 사륜구동, 자동변속기. 네 가지를 모두 갖춘 SUV는 이번 다치아 더스터가 세계 최초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조합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연비 절감과 주행거리 확장, 오프로드 대응까지 실용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다치아 빅스터 하이브리드
빅스터/출처-다치아

다치아는 현재 유럽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ACEA(유럽자동차제조협회)에 따르면, 올해 첫 7개월 동안 36만 2839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다치아는 경제성과 기능성을 내세운 독창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자신들만의 SUV 시장 영역을 공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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