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개국 모였다, KGM 전략 공개
독일서 전기 픽업·HEV 본격 시동
신흥시장까지 노린 글로벌 확대
국내 SUV 전문 브랜드 KG모빌리티(이하 KGM)가 독일에서 대규모 글로벌 론칭 행사를 열고, 무쏘 EV와 토레스 HEV의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독일 노이젠부르크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유럽·중동·중남미 38개국의 대리점 관계자와 기자단 156명이 참석했다. KGM은 이 자리에서 수출 확대 전략과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 계획을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천명했다.
글로벌 무대에서 첫 선… 무쏘 EV·토레스 HEV, 독일에서 출격
KGM은 19일, 자사 최초의 전기 픽업 모델 ‘무쏘 EV’와 하이브리드 SUV ‘토레스 HEV’를 독일 현지에서 공식 론칭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힐튼 프랑크푸르트 그라벤브루흐 호텔에서 이틀간 진행됐으며, 독일·스페인·영국·튀르키예 등 주요 수출국 대리점사와 유력 언론사가 대거 참여했다.
단순 차량 소개를 넘어, 무쏘 EV와 토레스 HEV의 성능과 효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시승 행사가 함께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마인츠에서 코블렌츠까지 총 130km의 시승 코스를 주행하며 두 차량의 전기 주행 능력과 도로 적응성을 확인했다. 시승 코스에는 마인강변 도로 17km와 오래된 성과 와이너리가 어우러진 전통 마을 구간도 포함돼 유럽 특유의 주행 환경을 반영했다.
회사 측은 “이번 행사는 브랜드 전략과 친환경차 확대 비전, 글로벌 운영 방침을 현지 파트너에게 직접 공유한 의미 있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전동화 전환 속 업계 주목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를 두고 KGM이 글로벌 전기 픽업 및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서 ‘틈새 전략’을 본격화한 신호로 보고 있다.
무쏘 EV는 기존 내연기관 픽업에서 보기 어려운 정숙성, 전기차 특유의 토크, 낮은 유지비용 등을 갖춘 모델로, 유럽과 중동 등 상용·레저 수요가 혼재된 시장을 겨냥했다. 토레스 HEV는 도심형과 정통 SUV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로, 연비와 실용성, 아웃도어 감성을 모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행사 참가자들은 “무쏘 EV는 실용성과 효율성 면에서 새로운 전기 픽업의 기준을 제시했다”, “토레스 HEV는 고속 주행 안정감과 정숙성이 인상적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KGM이 강조해온 ‘합리적이면서 차별화된 SUV 전략’이 해외 시장에서도 유효하다는 반응이다.
제품 설명과 시승 외에도 KGM은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가별 맞춤형 출시 전략과 브랜드 가치 재정립 계획도 밝혔다. 이는 단순 수출을 넘어,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한 브랜드 구축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10년 만의 수출 최대 실적… 신흥시장까지 겨눈다
KGM은 올해 1~8월 수출 실적이 총 4만 4920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4만 848대) 대비 1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최대 수출 실적이다. 이 같은 성장세는 무쏘 EV와 토레스 HEV 등 친환경차 라인업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곽재선 KGM 회장은 행사 인사말에서 “무쏘 EV와 토레스 HEV는 이미 국내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모델로,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별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적용해 신흥 시장 진출과 KD(반조립 수출) 사업 확대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판매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 회장은 또 각국 대리점사와의 면담을 통해 현지 고객 반응과 판매 상황을 공유하고, 애로사항과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이는 ‘파트너십 강화’를 기반으로 한 KGM의 글로벌 전략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독일 행사를 통해 KGM이 유럽·중동·중남미 등 틈새시장을 타깃으로 전기 픽업과 하이브리드 SUV를 투트랙 전략으로 확대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친환경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이들 지역에서 KGM의 제품 포지셔닝이 통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