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 주행 모드에 감탄
기아, 80년 역사와 미래 비전 제시
‘비전 메타투리스모’ 첫 공개
기아가 창립 80주년을 맞아 혁신적인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Vision Meta Turismo)’를 처음 선보였다.
이번 발표는 12월 5일, 경기 용인시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열린 ‘기아 80주년 기념 행사’에서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기아 임직원과 외빈 등 400여 명이 참석해 기아의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조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래 이동의 새로운 정의, ‘비전 메타투리스모’
기아가 이날 공개한 ‘비전 메타투리스모’는 이동 수단을 넘어, 주행·소통·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설계된 콘셉트카다. 특히 디지털 주행 모드 ‘스피드스터(Speedster)’, ‘드리머(Dreamer)’, ‘게이머(Gamer)’는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차량은 AR HUD(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차량 내 스마트 글라스를 결합해, 운전자가 별도의 장비 없이 현실 도로 위에 가상 정보를 입체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각 주행 모드는 조명, 사운드, 주변 환경 데이터를 활용해 몰입형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가 반영된 외관은 부드러운 곡선과 기하학적 구조가 공존한다. 내장 디자인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탑승자와 차량 간 상호작용을 극대화했다.
기아 글로벌 디자인 총괄 카림 하비브 부사장은 “비전 메타투리스모는 사람 중심의 공간과 역동적 모빌리티를 담아낸 기아의 미래상”이라며 기술적 진보와 감각적 경험을 동시에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아 80년’ 사사, 처음으로 현대차그룹 합류 후 발간
이번 행사에서는 기아의 공식 사사『기아 80년』도 함께 공개됐다. 이는 기아가 현대자동차그룹에 합류한 이후 처음 펴낸 역사서로, 1994년 ‘50주년 사사’ 이후 30여 년 만이다.
책은 기아의 창립자인 김철호 회장의 ‘기술입국’ 정신을 시작으로, 정몽구 명예회장의 품질 중심 경영, 정의선 회장의 디자인 경영까지, 80년에 걸친 도전과 성장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사사 발간의 의미에 대해 “기아의 정신적 자산을 미래로 이어가는 원동력”이라며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되새기고 이를 계승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축약본『도전과 분발/기아 80년』은 대중이 이해하기 쉬운 형식으로 구성돼, 브랜드의 성장 과정을 폭넓게 전달한다.
또한, 이날 행사장에서는『기아 80년』의 의의를 짚는 토크 세션 ‘80년 헤리티지’가 열려, 브랜드 정체성과 가치를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17대 차량으로 풀어낸 기아의 여정, ‘움직임의 유산’ 전시 개막
기아의 창립 8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움직임의 유산(The Legacy of Movement)’도 이 날 처음 공개됐다.
용인 비전스퀘어 1층에 마련된 전시장은 기아의 초기 모델부터 최근의 전동화 라인업까지 총 17대의 차량을 통해 브랜드의 발자취를 되짚는다.
전시는 총 8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바퀴와 유산’ 섹션은 1952년 제작된 최초의 국산 자전거 ‘3000리호’를 중심으로 창업자의 비전을 조명했다.
‘진화와 유산’은 봉고부터 PV5까지의 모델을 통해 고객 중심 경영 철학을 보여줬다. ‘개척과 유산’ 섹션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한 기아의 글로벌 전략을 설명했다.
‘사람과 유산’ 공간은 정몽구 명예회장의 품질 경영 철학과 함께, 장수 모델인 ‘스포티지’와 ‘카니발’의 역사에 주목했다. 이 전시는 2029년까지 상시 운영되며 향후 일반 고객 대상 관람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온라인 플랫폼과 영상 캠페인으로 이어진 80년의 스토리
기아는 오프라인 전시 외에도 고객 접점을 확장하고자 디지털 플랫폼 ‘Movement Archive’를 함께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일러스트레이터 오요우(Oyow) 작가와 협업해 기아의 80년 역사, 대표 차량, 창업자 및 고객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콘텐츠를 제공한다.
아울러 ‘The Portraits of Kia’ 영상 캠페인도 함께 시작됐다. 기아는 창업자 김철호, 정몽구 명예회장, 외신기자, 스포츠 팬 등 다양한 인물의 시선을 통해 브랜드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한다. 영상은 12월 5일부터 티저 1편과 에피소드 4편으로 순차 공개된다.
이와 더불어, 브랜드 헤리티지 자산을 수집하기 위한 ‘기아 트레저 헌트(Kia Treasure Hunt)’ 캠페인도 이날부터 시작됐다. 이 캠페인은 전국적으로 흩어진 기아의 역사적 자료를 발굴해 하나로 모으는 프로젝트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기념사에서 “기아의 80년은 하나의 위대한 서사와 같았다”며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과거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동시에, 기술과 감성을 아우르는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기아의 의지를 분명히 드러내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