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 만에 전기차로 재탄생
유럽·태국 동시 공개 임박
디젤 엔진도 병행 유지 전망
토요타가 오는 11월 10일, 44년 전통의 픽업트럭 ‘힐럭스’의 신형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태국과 유럽에서 동시에 이뤄질 예정이며 공개 차량은 전기차 버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중형 픽업 시장에서 오랜 기간 대표 모델로 자리해온 힐럭스가 본격적인 전동화 흐름에 올라탄 셈이다.
토요타 힐럭스, 전기 픽업트럭으로 전환 예고
토요타는 11월 10일 중대한 발표를 예고하며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은 4일(현지시간), 이 티저가 전기 픽업트럭 힐럭스를 암시한다고 전했다. 이미지에는 얇고 날카로운 형태의 LED 헤드램프, 스포티하게 다듬어진 전면 디자인이 담겨 있으며, 토요타 태국 지사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4도어 구조의 픽업트럭 실루엣이 포착됐다.
이 차량은 토요타가 작년 방콕 모터쇼에서 언급했던 ‘힐럭스 전기차’로 추정된다. 당시 노리아키 카마시타 토요타 태국 사장은 “힐럭스 전기차는 2025년 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토요타는 지난 도쿄 모터쇼에서도 힐럭스 EV를 포함한 전기차 로드맵을 일부 공개한 바 있다. 유출된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에서도 bZ4X, 랜드크루저 FJ, 야리스 아티브와 함께 힐럭스 전기차가 명시돼 있었다.
이와 함께 토요타는 기존의 2.8리터 터보 디젤 엔진 모델도 병행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내연기관 수요를 유지하면서도 전기차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디자인 전면 개편, 내외장 대폭 개선
차세대 힐럭스는 외관 디자인에서도 큰 폭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토요타는 이번 신차가 유럽 시장에도 같은 날, 같은 디자인으로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티저 이미지에는 ‘TOYOTA’ 로고가 크게 새겨진 전면 그릴, 더 날렵해진 LED 헤드램프, 조각처럼 다듬어진 보닛, 입체감이 강조된 범퍼 흡기구가 눈에 띈다.
측면에서는 이중 캡(더블캡) 구조, 스포츠바, 부풀어 오른 휀더 등 기존 힐럭스의 디자인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후면부는 보다 각진 테일램프와 리어 스포일러가 통합된 테일게이트로 현대적인 인상을 강화했다. 차량은 블랙 알로이 휠 위에 세워졌으며, ‘Hilux’ 레터링도 테일게이트에 새겨졌다.
실내 디자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시보드 조립 사진이 이미 유출된 상태다.
새로운 힐럭스는 디지털 계기판과 플로팅 타입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결합된 구조를 채택했으며 대시보드는 이전보다 각진 형태로 변화했다. 또한 소재 품질 개선을 통해 유틸리티 트럭보다는 SUV에 가까운 실내 분위기를 추구한 것으로 보인다.
디젤은 유지, 하이브리드·전기차 추가 예고
기존 힐럭스는 2015년 이후 여러 차례 페이스리프트를 거쳐왔으며 2024년까지 판매된 구형 모델은 여전히 많은 시장에서 인기 모델로 남아 있다.
토요타는 이번 신형 모델에도 기존의 2.8리터 디젤 엔진을 유지할 계획이다. 해당 엔진은 최고출력 201마력(150kW)과 최대토크 500Nm을 발휘하며, 자동변속기를 통해 후륜 또는 4륜 구동으로 동력을 전달한다.
차량의 플랫폼은 기존 IMV 프레임을 기반으로 개량된 형태가 될 예정이다. 이는 최근 토요타가 타코마, 랜드크루저에 적용한 TNGA-F 플랫폼과는 다른 구성이다. 이번 개량을 통해 주행 보조 시스템과 주행 감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토요타는 신형 힐럭스를 통해 전통적인 픽업트럭 사용자뿐만 아니라, 전기차 수요자까지 아우르는 제품군을 구성하고 있다.
신형 힐럭스는 출시 이후 포드 레인저, 이스즈 D-맥스, 폭스바겐 아마록, 마쓰다 BT-50, 미쓰비시 트라이턴, 닛산 나바라, 기아 태스만 등과 경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