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V 전기 아키텍처 전격 탑재
폴스타3, 충전 속도·성능 ‘업그레이드’
기존 구매자 반발에 보상안도 제시
폴스타가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흔들 대형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2026년형 폴스타 3는 새로운 800V 아키텍처와 자체 개발 모터,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까지 전방위적으로 개선되며, 출시된 지 1년도 되지 않은 기존 모델과 사실상 ‘다른 차’로 재탄생했다.
800V 고전압 시스템과 신형 배터리 탑재
폴스타는 10월 초 2026년형 폴스타 3를 공식 발표하며 기존 400V 시스템을 대체하는 800V 아키텍처를 전격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볼보의 EX90과 동일한 플랫폼 기반으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리지빌 공장에서 두 모델이 동일 라인에서 생산된다.
충전 성능은 눈에 띄게 향상됐다. DC 급속 충전 기준으로 최대 350kW를 지원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22분에 불과하다. 이는 이전 대비 약 25% 더 빠른 속도다.
배터리도 새롭게 교체됐다. CATL의 리튬이온 셀을 기반으로 한 신형 배터리는 92kWh(후륜 구동 모델) 또는 106kWh(듀얼 모터 및 퍼포먼스 모델) 용량으로 제공된다.
유럽 WLTP 기준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각각 604km, 635km, 593km에 달한다.
출력 680마력, 직접 설계한 후륜 모터도 도입
성능 개선 역시 두드러진다. 후륜 구동(RWD) 모델에는 폴스타가 자체 개발한 영구자석 동기식 모터가 탑재되어 333마력의 출력을 낸다. 이는 기존 대비 34마력 증가한 수치다.
듀얼 모터 모델은 544마력, 퍼포먼스 모델은 무려 680마력(유럽 기준 670bhp)에 달하며 기존 510bhp보다 160마력 가까이 상승했다.
운전 감각을 개선하기 위한 하드웨어 조정도 이뤄졌다. 전륜 모터는 필요 시 비활성화되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전 모델에 새롭게 조율된 스티어링 소프트웨어와 안티롤바 시스템이 적용되어 보다 직접적인 주행 피드백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테슬라도 긴장? 고객 반응은 엇갈려
기존 폴스타3 구매자들의 반응은 복잡하다. 모델이 공식 출시된 것은 불과 2024년 중반으로, 실제 고객 인도는 1년도 채 되지 않았다. 이처럼 짧은 기간 내 ‘전면 재설계’ 수준의 업그레이드가 단행되면서, 일부 기존 구매자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폴스타는 보상 방안을 내놓았다. 기존 차량 소유주들에게는 최신 인포테인먼트 프로세서인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오린(Orin)’으로의 무상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
이 칩은 초당 254조 회 연산이 가능해, 기존 ‘자비에르(Xavier)’ 칩 대비 연산 성능이 8배 이상 향상된 제품이다.
폴스타 마이클 로셸러 CEO는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미 훌륭했던 폴스타3가 더 강력해졌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에서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성능뿐 아니라 디테일까지 변화
신형 폴스타3는 외형적으로도 일부 디테일 변화가 눈에 띈다. 예를 들어 안전벨트 색상으로 모델별 구분이 가능해졌으며 퍼포먼스 모델에는 ‘풀 스웨디시 골드’ 색상이 적용된다.
가격은 영국 기준 RWD 모델이 6만 9990파운드(약 1억 3220만 원), 듀얼 모터 모델이 7만 7990파운드(약 1억 4730만 원), 퍼포먼스 모델이 9만 1990파운드(약 1억 7380만 원)부터 시작된다.
새로운 폴스타3는 처음 계획되었던 모습에 더 가까워진 것처럼 보인다. 일부에서는 ‘초기 출시가 너무 이른 판단 아니었냐’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폴스타는 하드웨어 진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품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