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판도 흔드는 르노코리아… 2026년 오로라2 출시 소식에 현대차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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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전기차 생산라인 완비
오로라2 출격 앞두고 현대차 긴장
2027년에는 오로라3 출시
르노코리아 오로라3 2027년 출시
라팔/출처-르노

르노코리아가 오는 2027년을 목표로 전기차 ‘오로라3’ 출시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오랜 기간 전기차 시장에서 두드러진 움직임이 없던 르노코리아는 이미 생산라인을 전기차 대응 체계로 개조했으며, 하이브리드 SUV ‘오로라2’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르노그룹 내 전기차 기술 전문가인 니콜라 빠리 대표가 9월 취임을 앞두고 있어, 회사의 전기차 전략이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르노코리아, ‘오로라3’로 전기차 시장 재진입

르노코리아는 23일, 전기차 생산 본격화를 위해 오는 9월 1일자로 니콜라 빠리를 신임 대표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르노코리아 6월 혜택
그랑 콜레오스/출처-르노코리아

빠리 사장은 르노그룹 내에서 배터리, E-파워트레인,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ADAS), 소프트웨어 등 첨단 기술을 총괄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전기차 사업 강화를 위한 중대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행보는 ‘오로라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르노코리아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전략을 총망라하는 라인업으로, 2024년 출시된 하이브리드 SUV ‘그랑 콜레오스(오로라1)’에 이어 2026년에는 ‘오로라2’, 2027년에는 전기차 ‘오로라3(가칭)’가 출시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는 이 프로젝트에 2027년까지 총 1조 5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생산라인 개조 끝낸 부산공장… 폴스타 위탁생산도 개시

르노코리아는 내연기관 중심이던 부산공장 생산라인을 이미 전기차 생산이 가능한 혼류 생산 체계로 전환한 상태다.

폴스타 4 유로 NCAP 충돌 테스트
폴스타 4/출처-폴스타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는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4’ 위탁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 같은 전환은 르노코리아가 외형상 조용했지만, 실제로는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수년 전부터 생산 기반을 탄탄히 다져왔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기차 ‘오로라3’는 오로라 프로젝트의 정점에 있는 모델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 중이다.

르노코리아는 구체적인 제원이나 가격 등은 밝히지 않았지만, 생산 설비와 라인업이 이미 준비된 만큼 출시 일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오로라2’ 테스트 돌입… 디자인·파워트레인 윤곽 드러나

2026년 출시 예정인 하이브리드 쿠페형 SUV ‘오로라2’는 최근 국내 도로에서 시험주행 중인 모습이 스파이샷을 통해 포착되며 실체를 드러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오토스파이넷’ 등에 게시된 사진에 따르면, 오로라2는 스포티한 루프라인과 유럽풍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프랑스 르노의 ‘라팔’을 연상케 하는 외관은 기존 SUV 모델들과 차별화를 이룬다는 평가다.

르노코리아 오로라2 2026년 출시
라팔/출처-르노

차량 후면에는 대형 스포일러와 세로형 테일램프가 적용됐으며 전체적인 실루엣은 쿠페형 SUV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실용성을 고려한 설계로 분석된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그랑 콜레오스’에 탑재된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 시스템은 전기차 수준의 주행 감각과 강력한 전기모터 토크, 멀티모드 변속기를 결합해 높은 효율을 실현한 바 있다.

업계는 오로라2의 출시 시기를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2026년 상반기로 보고 있으며 전기차 전환 흐름 속에서 중간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시 살아나는 전기차 시장… 르노코리아 시기 맞췄나

전기차 시장도 르노코리아의 본격 진입에 긍정적인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 조사기관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9만 35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했다.

특히 테슬라 모델 Y가 1만 5432대 판매되며 수입차 부문 1위를 기록하는 등 시장 전반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

테슬라 중고차 가격 하락
모델 Y/출처-테슬라

전기차 점유율도 상승세다. 상반기 기준 전기차 점유율은 11.1%를 기록하며 연간 기준 최대치였던 2022년의 9.8%를 이미 넘어섰다.

여기에 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조와 충전 인프라 확대 계획도 르노코리아의 전기차 확대 전략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오로라2 2026년 출시
라팔/출처-르노

르노코리아는 이미 완성된 생산체계와 연속된 모델 출시 계획을 기반으로, 2027년 오로라3를 통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입할 준비를 마친 셈이다. 전기차 분야에서 한발 앞서 나가던 현대차 역시 르노의 조용한 움직임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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