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대형 SUV 시장의 새 변수
폭스바겐 ‘아틀라스’ 국내 출시

폭스바겐코리아가 북미 전략형 대형 SUV ‘아틀라스’를 5월 26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아틀라스는 크기와 실내공간, 편의사양 등에서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를 정면 겨냥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가격은 6천만 원대부터 시작해, 수입 SUV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폭스바겐, 북미 전략형 ‘아틀라스’ 공개
폭스바겐의 대형 SUV 아틀라스는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에서 생산되는 북미 전략형 모델로, 이번에 부분 변경된 2세대 모델이 국내에 도입됐다.

차량의 전장은 5097mm, 휠베이스는 2979mm로 현대차 팰리세이드보다 각각 37mm, 9mm 더 길다. 전폭과 실내 공간 역시 넉넉하게 설계됐으며 2열과 3열 레그룸은 각각 952mm, 855mm로 확보됐다.
국내에는 R-라인 트림 기준 7인승 모델이 6770만 1000원, 6인승 모델이 6848만 6000원으로 출시됐다.
대형 SUV임에도 3열 시트를 기본 탑재해 실용성을 높였고 플래그십 모델인 투아렉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시한 점도 특징이다.
최고 출력 273마력 발휘
파워트레인은 폭스바겐 그룹의 EA888 evo4 2.0L 4기통 TSI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 출력 273마력, 최대 토크 37.7kg·m의 성능을 낸다.
8단 자동변속기와 사륜구동 시스템이 조합되며 21인치 휠 기준 복합 연비는 8.6km/L(도심 7.6, 고속 10.1)로 인증받았다.

실내에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앰비언트 라이트, 열선 및 통풍 시트 등이 기본 탑재됐다.
IQ 드라이브(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패키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등 안전사양도 포함됐다. 외관은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수평형 그릴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82L로, 2열 및 3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2735L까지 확장 가능해 가족 단위 이용자들에게도 적합하다.
팰리세이드와 정면 승부 예고
아틀라스는 국내 대형 SUV 시장의 대표 주자인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정면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팰리세이드는 최근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며 시스템 최고 출력 334마력의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했고, 국내 전역에 걸친 서비스 네트워크와 부품 접근성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아틀라스는 가솔린 단일 파워트레인으로만 출시되며 전동화 대응에서는 다소 약점을 보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자인, 실내 UX 품질, 가격 경쟁력 면에서는 쉐보레 트래버스, 포드 익스플로러 등과 비교해 경쟁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토요타 하이랜더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폭스바겐은 이번 아틀라스 출시로 티구안, 투아렉에 이어 국내 SUV 라인업을 완성했으며 이를 통해 대형 SUV 시장에서 새로운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