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이어 폭스바겐도 “결국 없앤다”.. 전기차 네이밍 대격변

댓글 0

전기차 ‘특별함’은 끝났다
ID·EQ 등 접두사, 잇따라 폐기 수순
폭스바겐 ID. 네이밍 변경
ID.에브리1 콘셉트/출처-폭스바겐

폭스바겐이 전기차 모델에서 ‘ID’ 접두사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이 같은 변화는 전기차가 더 이상 ‘별도’ 제품군이 아니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친숙한 명칭 체계로 회귀하는 흐름을 반영한다.

폭스바겐, 전기차 ‘ID’ 작명법 폐기 선언

폭스바겐은 전기차 전용 라인업에 사용해왔던 ‘ID’ 접두어를 단계적으로 폐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폭스바겐 ID. 네이밍 변경
ID.에브리1 콘셉트/출처-폭스바겐

2026년 출시 예정인 ID.2부터 이러한 변화가 본격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마틴 샌더 폭스바겐 승용 부문 영업마케팅 총괄은 독일 매체 ‘아우토 & 비르트샤프트’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차량에는 다시 정식 명칭이 부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ID.2나 ID.에브리1(Every1) 등의 콘셉트카는 양산 과정에서 새로운 이름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샌더는 복잡한 알파벳과 숫자의 조합 대신 보다 직관적이고 익숙한 명칭을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아직 구체적인 모델명이나 디자인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폴로’, ‘UP’, ‘골프’ 등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 사용된 이름을 활용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이름을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카이 그뤼니츠 기술개발 담당 이사도 올해 초 ID 라인업에 대해 “2026년부터 대대적인 부분 변경이 있을 것”이라며 명칭 개편을 시사한 바 있다.

폭스바겐 ID. 네이밍 변경
ID.에브리1 콘셉트/출처-폭스바겐

메르세데스, ‘EQ’ 접두어 더는 쓰지 않는다

폭스바겐의 변화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작명 체계 변화와 궤를 같이한다.

메르세데스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EQ’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EQS, EQE 등 전기차 모델에 부여됐던 접두어는 단계적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이러한 결정은 전기차가 단순한 실험적 제품군이 아니라 브랜드 전체 라인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르세데스 역시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간의 구분보다는 전체 모델 라인업의 통합성을 추구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벤츠 EQ 폐지
EQS/출처-벤츠

독일 완성차, 전기차 ‘별도’ 아님을 선언

BMW와 아우디도 작명법 변화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BMW는 자사의 가솔린 모델에서 오랫동안 사용해온 ‘i’ 접두어를 제거했으며 아우디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구분을 위해 모델명을 홀수와 짝수로 나누려던 기존 방침을 철회했다.

BMW i 변경
i7/출처-BMW

이처럼 독일 주요 완성차 브랜드들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작명 기준을 통합하는 움직임은, 전기차가 더 이상 ‘특별한’ 차가 아닌 일상적인 제품군이라는 시장 인식의 변화를 반영한다.

각 사는 소비자와의 혼란을 줄이고, 브랜드 내 모델들 간의 감성적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 보다 친숙하고 전통적인 작명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Copyright ⓒ 원미닛포스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글

기아 EV4 해치백 제원

기아 전기차 EV4, 624km 주행 해치백으로 유럽 시장 출격… 폭스바겐과 맞붙나

더보기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블랙 공개

롤스로이스·벤틀리 넘본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V 블랙’ 635마력 올블랙 괴물 SUV 공개

더보기

2025 포르쉐 911 라인업 확장… 카레라 4S·타르가·카브리올레 신형 동시 공개

더보기
페라리 아말피 성능

페라리 슈퍼카 ‘아말피’ 공개… 640마력 V8 GT 쿠페, 람보르기니 맞수 등장

더보기
BYD 씰 국내 출시

BYD 2025 ‘씰’ 한국 출시… 530마력 고성능 전기 세단, 파격가로 승부수

더보기
더 뉴 아우디 A5 출시 가격

아우디 2025 A5·Q5 출시…완전변경 세단·SUV에 하이브리드 탑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