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필러 없이 문 활짝?”.. 지커 믹스, 주행거리가 무려 700km

B필러 없는 슬라이딩 도어 눈길
중국 전기 미니밴, 국내 도로서 포착
700km 주행 성능에 가격 경쟁력도 갖춰
지커 믹스 가격
믹스/출처-지커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개발한 전기 미니밴 ‘믹스(MIX)’가 국내 도로에서 위장막을 두른 채 포착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전통적인 미니밴 구조에서 탈피한 B필러리스 도어 설계와 700km에 달하는 최대 주행거리, 그리고 국내 시장의 공백을 겨냥한 전동화 전략이 맞물리면서, 국산 미니밴 시장의 새로운 경쟁 구도가 예고되고 있다.

B필러 없는 미니밴, 카니발 틀 깨다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선보인 믹스(MIX)는 기존 미니밴의 구조적 틀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파격적인 설계로 주목받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차량 측면의 중심 기둥 역할을 하던 B필러를 제거하고, 1열 도어와 2열 슬라이딩 도어가 좌우로 완전히 열리는 구조다. 이를 통해 차량 측면이 통째로 개방되며 짐을 싣거나 아이를 태울 때의 불편함이 대폭 줄어든다.

지커 믹스 주행거리
믹스/출처-지커

지커 믹스의 차체 길이는 4888mm로 기아 카니발보다 약 27cm 짧지만, 휠베이스는 3008mm에 달해 실내 공간은 더 넓다.

2열과 3열의 레그룸은 중형 SUV 수준을 넘어서는 공간감을 제공하고, 평평한 바닥 구조로 차량 내 자유로운 이동도 가능하다. 특히 유모차나 캠핑 장비를 자주 싣는 가족 단위 사용자들에게는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성능도 인상적이다. 102kWh 용량의 NCM 배터리를 탑재해 중국 CLTC 기준 1회 충전 시 702km 주행이 가능하다. 국내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최고 출력 421마력의 전기 모터와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하여, 7분 만에 100km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성능 면에서도 기존 내연기관 미니밴을 뛰어넘는 수치를 기록한 셈이다.

“이제는 머무는 공간” 전기 미니밴 시장의 첫 깃발

지커 믹스가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타이밍’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는 순수 전기 미니밴이 없는 상황이다.

카니발은 하이브리드 모델까지만 출시된 상태이고, 현대차의 스타리아 전기차는 2026년 출시가 예고된 바 있다. 이 공백을 파고든 지커는 믹스를 앞세워 국내 전기 미니밴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

지커 믹스 가격
믹스/출처-지커

내부 공간도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서 ‘머무는 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B필러가 없는 구조 덕분에 문을 열면 차량 내부가 마치 거실처럼 드러난다. 좌석 배치의 자유도가 높아졌고, 평평한 바닥은 아이들을 위한 공간 활용이나 라운지 스타일의 활용도 가능하게 만든다.

국내 완성차 업계도 이러한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자사 남양연구소에서 지커 믹스를 분해해 배터리 구조와 차체 설계, 내장 품질 등을 분석했다.

가격은 ‘카니발 하이리무진’ 수준, 관건은 안전성과 인식

지커 믹스 주행거리
믹스/출처-지커

지커 믹스는 중국 내 판매가가 약 5400만~5600만 원 수준으로, 국내 출시 시 관세와 부대 비용을 감안하면 약 6천만 원대 초중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아 카니발의 하이브리드 상위 트림이나 하이리무진 모델과 유사한 가격대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전통적인 국산 미니밴과 새로운 수입 전기 미니밴 사이에서 선택지를 두고 고민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명확하다. B필러가 없는 구조는 충돌 시 안전성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특히 가족 차량으로 활용되는 미니밴에서 안전성은 소비자 신뢰에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이에 따라 국내 안전 인증과 A/S 인프라 구축이 지커 믹스의 성패를 가를 관건으로 지목된다. 또한 ‘중국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브랜드 인지도, 전국 단위 서비스망 부족도 극복해야 할 장벽이다.

지커 믹스 국내 출시
믹스/출처-지커

지커 믹스의 등장으로 30년 가까이 ‘국민 아빠차’로 불리며 미니밴 시장을 독점해온 기아 카니발의 독주 체제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전동화 흐름 속에서 미니밴 시장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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