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됐던 벤자, 2027년 북미 복귀
쿠페형 하이브리드 SUV로 새출발
싼타페·CR-V와 정면 승부 예고

2024년 단종된 토요타 벤자가 고급 쿠페형 하이브리드 SUV로 완전히 새 단장을 마치고, 2027년 북미 시장에 복귀할 예정이다.
새로운 벤자는 디자인과 성능 모두를 강화하며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 혼다 CR-V와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북미 시장 겨냥한 ‘쿠페형 하이브리드 SUV’
한때 실용적인 패밀리카로 인기를 끌었던 벤자는 2024년 단종 수순을 밟았지만, 토요타는 ‘해리어’를 기반으로 한 신형 모델을 통해 다시 SUV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신형 벤자는 BMW X4나 벤츠 GLC 쿠페를 연상시키는 날렵한 쿠페형 실루엣을 갖추고, 북미 시장을 주 타깃으로 개발되고 있다.
전면부는 ‘해머헤드’ 디자인에 C자형 주간주행등, 블랙 광택 휠, 투톤 루프를 적용해 과거 벤자의 실용 중심 이미지에서 탈피한다.
일본 현지 개발 중인 신형 해리어는 휠베이스 2770mm, 전고 1550mm의 제원으로 쿠페 SUV 특유의 비율을 강조하고 있다.
내부 사양과 성능 모두 ‘프리미엄’ 지향
신형 벤자는 외관뿐 아니라 실내 구성과 파워트레인도 기존보다 한층 고급화된다.

12.9인치 터치스크린과 디지털 계기판이 운전석을 중심으로 배치되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을 통해 차량 상태를 항상 최신으로 유지할 수 있다.
실내에는 앰비언트 라이트와 고급 내장재가 조화를 이뤄 고급 SUV의 이미지를 강화한다.
파워트레인은 시장별로 차별화될 전망이다. 일본 시장에는 1.5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북미 시장에는 최고 320마력의 사륜구동 하이브리드 모델이 투입될 가능성이 언급됐다.
기존 TNGA-K 플랫폼을 유지하되, 성능 개선을 통해 연비와 출력 모두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가격 경쟁력 앞세워 주요 SUV와 정면 승부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가격 전략이다. 신형 벤자의 가격은 한화로 약 3500만 원대에 책정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나 혼다 CR-V와 유사한 수준이다.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성능을 앞세우면서도 부담을 줄인 가격으로, 토요타는 RAV4보다 한 단계 위의 감각을 추구하면서도 ‘크라운 시그니아’보다는 대중적인 선택지를 제시하려는 전략이다.

당초 2026년 출시 예정이었으나, 일본 내 안전 인증 절차 지연으로 출시 시점은 2027년으로 연기됐다. 토요타는 이 기간을 활용해 차량 완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