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만 원대로 등장한 독일차
프리미엄 컴팩트 시장 ‘요동’
젊은 소비자 공략한 디자인·성능

BMW코리아가 7월 4일, 완전변경된 프리미엄 컴팩트 모델 ‘뉴 1시리즈’와 ‘뉴 2시리즈 그란 쿠페’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고성능 모델 포함 4천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과 함께 외관·성능·디지털 기능까지 대폭 진화된 구성이 공개되자, 프리미엄 소형차 시장에 적잖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BMW는 이번 신차를 통해 특히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전략을 본격화했다.
컴팩트 세그먼트의 새 얼굴, 전면 진화
BMW가 공개한 뉴 1시리즈와 뉴 2시리즈 그란 쿠페는 외관에서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전면부는 이전보다 낮고 넓어졌고, 슬림해진 라이트 디자인이 스포티한 실루엣을 강조한다. BMW 특유의 ‘호프마이스터 킨크’와 각 모델명을 형상화한 숫자 그래픽이 적용돼 브랜드 정체성을 살렸다.
해치백인 뉴 1시리즈는 짧고 단단한 비율로 민첩한 느낌을, 4도어 쿠페 스타일의 뉴 2시리즈 그란 쿠페는 길고 유려한 라인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특히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세로선과 대각선 바(bar)를 결합해 입체감을 더했고, 고성능 모델부터는 ‘BMW 아이코닉 글로우’ 조명 효과가 들어가 차별화를 꾀했다.

실내는 완전히 재설계돼 미래지향적 감각이 돋보인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7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중심이며, 물리 버튼을 최소화하고 토글 방식의 기어 셀렉터를 도입했다.
조명이 내장된 ‘일루미네이티드 메탈 트림’도 적용돼 고급스러움을 배가시켰다.
시트에는 동물성 소재를 배제한 ‘베간자’와 신형 스포츠 시트가 기본 탑재됐고, M 스포츠 패키지 이상 트림에는 BMW M을 상징하는 삼색 스티치와 전용 스티어링 휠이 제공된다.
엔진부터 서스펜션까지 ‘성능 업그레이드’
성능 역시 눈에 띄게 강화됐다. 뉴 120과 뉴 220 모델에는 기존 대비 출력이 12마력 오른 204마력의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가속 성능은 뉴 120이 제로백 7.2초, 뉴 220이 7.3초를 기록한다.

새롭게 국내 출시된 뉴 228 xDrive는 245마력의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는 6초 이내에 도달한다.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뉴 M135 xDrive와 M235 xDrive는 각각 317마력의 M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제로백은 4.9초에 불과하며 어댑티브 M 서스펜션과 M 스포츠 브레이크, 사륜구동 시스템(xDrive)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전 모델에는 직결감이 뛰어난 7단 스텝트로닉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됐고, 새롭게 설계된 서스펜션은 직진 안정성과 조향 감각 모두를 개선했다.
고성능 모델에는 19인치 M 멀티스포크 휠과 블랙 미러 커버, 4개의 배기구가 적용돼 외관에서도 차별화가 확연하다.
디지털 강화… ‘TMAP’부터 게임까지 탑재
디지털 기능도 대폭 진화했다. 모든 모델에는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9이 기본 적용돼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와 맞춤형 화면 구성이 가능하다. 증강현실 기반 안내 기능도 지원된다.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TMAP 기반 BMW 내비게이션이 기본 탑재되며,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연동해 실시간 교통정보에 따라 최적의 경로를 안내한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한층 정교해졌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가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되고 상위 트림에는 차선 유지 및 변경 보조 기능을 갖춘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제공된다.
주차 보조 기능 또한 강화됐다. 기본 탑재된 ‘주차 어시스턴트’는 전·후면 및 직각, 평행 자동 주차를 지원하며 차량이 지나온 경로를 따라 후진하는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도 포함돼 있다.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 트림에서는 3D 서라운드 뷰와 드라이브 레코더 기능이 추가된다.
엔터테인먼트 기능으로는 유튜브, 멜론, 스포티파이 등 다양한 앱과 BMW 비디오 앱, 에어콘솔 게임 등을 이용할 수 있는 ‘BMW 디지털 프리미엄’ 기능이 탑재돼 주행 중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다양해졌다.
가격과 구성, 선택 폭 넓어진 이유
BMW코리아는 이번 뉴 1시리즈와 뉴 2시리즈 그란 쿠페를 다양한 트림과 가격대로 출시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뉴 120은 4840만 원부터 5280만 원, 뉴 220은 4990만 원부터 5350만 원에 판매된다. 뉴 228 xDrive는 5700만 원이다.
고성능 라인업인 뉴 M135 xDrive는 6180만 원, 뉴 M235 xDrive는 6240만 원에 각각 책정됐다.
BMW는 이번 신모델을 통해 젊은 소비자층의 취향을 정조준하는 동시에, 컴팩트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