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BYD 구한 구원투수”.. 씨라이언 7, 가격 경쟁력 입증

BYD, SUV 신차로 반전 기회
수입차 전기차 비중 32% 돌파
테슬라·BYD가 주도한 변화 물결
BYD 씨라이언 7 판매량
씨라이언 7/출처-BYD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한국 시장에서 극적인 반등을 시작했다. 9월에 출시한 중형 SUV ‘씨라이언 7(Sealion 7)’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브랜드의 위기 속에서도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씨라이언 7은 출시 한 달 만에 BYD 전체 판매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6위에 올랐다.

씨라이언 7, ‘구원투수’로 등판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10일 발표한 ‘2025년 9월 수입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BYD 씨라이언 7은 첫 달 825대가 등록됐다. 이는 BYD가 국내에서 판매한 단일 차종 중 역대 최다 기록이다.

앞서 BYD는 소형 SUV 아토 3로 4월에 543대를 판매하며 한 차례 반등했지만, 이후 신차 효과가 빠르게 사그라들면서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였다. 아토 3는 9월 들어 145대 판매에 그쳤다.

씨라이언 7/출처-BYD

BYD는 중형 세단 씰(Seal) 출시에도 힘을 받지 못했다. ‘가성비 퍼포먼스 세단’이라는 전략을 내세웠지만, 8월 136대에서 9월에는 50대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다시 SUV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씨라이언 7이 그 중심에 섰다.

BYD는 현재 중국 내수 시장에서 심각한 재고 문제와 적자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차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한국 시장에서 씨라이언 7이 이룬 성과는 BYD에 일말의 돌파구가 되고 있다.

가격이 무기… 내연기관과 정면 승부

씨라이언 7은 상품성 면에서도 기존 전기차들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전 좌석 열선 시트, 운전석·조수석 통풍 기능, 서라운드 뷰 모니터, BYD 고유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등이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다. 여기에 15.6인치 대형 중앙 디스플레이도 제공된다.

가격 경쟁력은 뚜렷하다. 씨라이언 7의 출시가는 4490만 원으로, 기아 EV5보다 크기가 크면서도 더 저렴하다. 테슬라 모델 Y와 비교해도 유사한 크기를 갖췄지만 가격은 훨씬 낮다.

씨라이언 7/출처-BYD

BYD 코리아는 공격적인 판매 전략도 병행 중이다. 정부 보조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자체적인 지원을 통해 소비자의 실구매 부담을 낮추고 있다. 보조금 차액 보전도 약속하며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수입차 시장, 전기차가 주도

9월 수입차 시장에서는 전기차 브랜드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테슬라, BYD, 폴스타 세 브랜드의 9월 합산 판매량은 총 1만 450대로, 전체 수입차 판매량의 32%에 해당한다. 이는 수입차 3대 중 1대가 전기차였다는 의미다.

씨라이언 7/출처-BYD

특히 테슬라는 9월 9069대를 판매하며 한국 수입차 역사상 단일 브랜드 기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전월 대비 13.7%, 전년 동월 대비 572.3% 급증한 수치다.

테슬라는 올해 누적 4만 3612대를 판매하며 BMW(5만 7838대), 벤츠(4만 8283대)에 이어 3위 자리를 차지했다.

BYD 역시 전월 대비 176% 성장하며 102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씨라이언 7은 출시 한 달 만에 수입차 전체 모델 중 6위를 기록했다. 폴스타는 재고 정상화와 함께 361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8925% 증가라는 극적인 반등을 이뤄냈다.

메르세데스-벤츠(6904대), BMW(6610대), 아우디(1426대) 등 내연기관 중심의 전통 브랜드들은 여전히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시장의 흐름이 전기차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구조 바뀌는 수입차 시장, 전기차가 이끈 변화

테슬라·BYD·폴스타 세 브랜드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4만 8806대로, 벤츠·BMW·아우디 등 전통 내연기관 브랜드 3사의 약 11만 4000대 대비 절반 수준에 도달했다.

전기차 브랜드의 성장세가 계속될 경우 수입차 시장의 중심축이 재편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씨라이언 7/출처-BYD

특히 이번 9월은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입지가 명확히 드러난 시점이다. BYD의 씨라이언 7이 벼랑 끝에서 브랜드를 되살리며 전기차 시대의 흐름 속에 새롭게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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