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거부하던 한국 소비자들 “생각 바뀌었나”.. 판매량 급증한 BYD, 일본車 넘어섰다

중국차 외면하던 한국 소비자
BYD 전기차, 수입차 5위에 올라
일본 브랜드 추월한 판매량 기록
BYD 11월 판매량
씨라이언 7/출처-BYD

한국에서 ‘중국산 자동차’는 한때 외면받는 존재였다. 그러나 전기차 브랜드 BYD는 이 같은 인식을 정면으로 뒤집었다.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를 제치고 판매량 5위에 오른 것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12월 10일 발표한 11월 수입차 신규 등록 통계에 따르면, BYD는 전월 대비 41.3% 증가한 1164대를 판매하며 전체 브랜드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 이는 토요타(864대), 렉서스(1039대)를 모두 앞지른 기록이다.

“중국차 안 탄다”는 말 뒤집은 BYD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는 지난해 국내 진출 이후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체험 마케팅을 이어왔다. 그 결과 11월 기준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 5위, 쉐보레를 포함한 일부 국내 브랜드보다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씨라이언 7/출처-BYD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BYD는 11월 한 달간 1164대를 판매해 전월보다 41.3% 증가했다.

모델별로는 중형 SUV ‘씨라이언 7’이 680대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소형 SUV ‘아토 3’가 444대, 중형 세단 ‘씰’이 40대를 기록했다.

씨라이언 7은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중형 SUV 세그먼트에 속하며 4490만원이라는 가격 경쟁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테슬라 모델 Y나 기아 EV6 대비 저렴하면서도 체급은 더 크고 실내 공간도 넓은 점이 소비자 선택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아토3/출처-BYD

BYD는 아토 3를 지난 4월 출시하며 첫 달에만 543대를 판매해 수입차 판매 11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8월 중형 세단 씰, 9월에는 중형 SUV 씨라이언 7을 잇달아 내놓으며 제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BYD의 약진 배경으로 ‘가격 대비 성능’, 즉 가성비와 상품성의 결합을 꼽았다. 핵심 전기차 부품인 배터리, 모터, 전력제어 시스템을 모두 자체 생산하며 원가를 낮춘 점도 경쟁력을 높인 요인으로 평가됐다.

‘테슬라 독주’ 흔든 BYD, 전기차 시장 지형 변화

BYD의 급성장은 단순한 판매 실적을 넘어 수입차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1월 수입차 신규 등록이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한 2만 9357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1만 757대로, 전체의 36.6%를 차지하며 시장 성장의 중심축으로 떠올랐다.

씰/출처-BYD

BYD는 테슬라(7632대)에 이어 전기차 판매 2위 수준에 해당하는 1164대를 기록했다. 이는 일부 국산 전기차 모델과 비슷한 수준으로, 테슬라 중심의 수입 전기차 시장 구조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씨라이언 7은 11월 전체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순위 7위에 올랐다. 가격 대비 뛰어난 공간성, LFP(리튬인산철) 블레이드 배터리, 마감 품질 등의 요소가 소비자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BYD의 실적을 단기적인 현상으로 보지 않고, 시장 내 구조적 변화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기존 일본 브랜드들이 차지해 온 ‘믿고 사는 수입차’ 자리를 BYD가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랜드 체험 강화와 공격적 신차 전략

BYD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마케팅 활동도 병행해왔다. 전시장 운영 확대뿐 아니라 차량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이런 전략은 ‘중국산은 품질이 낮다’는 기존 인식을 일정 부분 극복하는 데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씨라이언 7/출처-BYD

서비스 네트워크 또한 꾸준히 확장 중이다. 현재 운영 중인 전국 27개 전시장과 16개 서비스센터는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도 비교적 빠른 확장 속도다.

BYD는 씨라이언 7, 아토 3, 씰 외에도 내년에는 돌핀, 한 등 신차를 국내에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다양한 차량 세그먼트를 아우르는 이 같은 라인업 전략은 브랜드 정착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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