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논란 무색하게”.. 기아 EV5, 전기차 판매 3위 등극 ‘쾌거’

비판 딛고 전기차 상위권 진입
EV5, 출시 첫 달 1,150대 판매 기록
높은 가격 논란 불구 판매 순위 3위
기아 EV5 10월 판매량
EV5/출처-기아

지난달 본격 판매를 시작한 기아 EV5가 출시 첫 달부터 국산 전기차 시장에서 3위에 오르는 성과를 기록했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가격과 배터리 이슈에도 불구하고, 실구매가 인하와 시승회 이후 개선된 인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판 쏟아진 EV5, 실적으로 반전

EV5는 출시 전후로 가격과 사양 문제로 뭇매를 맞았다. 차량 공개 당시부터 중국 판매 모델보다 높은 가격에 책정된 점, 일부 사양이 빠졌다는 점 등으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EV5/출처-기아

하지만 실제 판매가 시작되자 상황은 반전됐다. 10월 EV5는 1150대가 판매됐으며, 이는 전월 대비 322.8% 증가한 수치다.

9월 판매량은 272대였는데, 출고가 실제로 시작된 것은 하순이었고 영업일 수가 3일에 불과했다. 10월 실적이 본격적인 평가의 기준으로 작용한 셈이다.

판매 상승은 단순한 신차 효과만으로 보기 어렵다. 같은 기간 국산차 전체 판매량이 전월보다 17.6% 감소한 상황에서 EV5는 오히려 급증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국산 하이브리드 SUV인 현대 투싼 하이브리드(1572대),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1389대)와 비교해도 EV5의 성적은 결코 뒤처지지 않았다.

EV5/출처-기아

실구매가 논란 속 전기차 3위

가격 논란은 여전히 EV5에 따라붙는 이슈다. 다이내믹 앰비언트 라이트 등 일부 기능이 빠졌고, 중국 내수 모델과의 가격 차이가 구매자들의 불만을 샀다.

일부 소비자들은 EV5와 모델 Y의 실구매가 차이가 크지 않다며 후자를 선택하는 게 낫다는 반응도 보였다.

하지만 서울시 기준 EV5는 보조금 적용 후 최저 4235만 원, 모델 Y는 5092만 원으로 857만 원의 가격 차이가 있었다. 더불어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 반영 후 실구매가가 지역에 따라 3500만 원대로 떨어져 가격 부담이 다소 해소됐다.

EV5/출처-기아

EV5는 출시 초기 CATL 배터리 적용과 상품성 논란 등으로 주목받았지만, 미디어 시승회를 거치며 주행 성능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이후 소비자 반응도 점차 회복됐고, 500명 대상 신차 구매 의향 설문조사에서 10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특히 40대와 50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실적은 개선됐지만 과제도 여전

EV5의 10월 성적은 국산 전기차 판매 3위라는 타이틀과 함께 긍정적인 흐름을 보여줬지만, 절대적인 수치로만 보면 경쟁력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따른다. 9월 수입 전기차 1위였던 테슬라 모델 Y의 판매량은 8361대로, EV5와는 큰 격차를 보였다.

또한 국산 전기차 1위인 기아 PV5는 같은 달 1814대, 2위 EV3는 1423대를 기록해 기아 내부 경쟁에서도 EV5는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출고가 시작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시장 반응이 신차 효과에 비해 크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EV5/출처-기아

EV5가 출시 초기 쏟아진 우려를 일정 부분 해소하며 반등에 성공한 것은 분명하지만 가격 대비 상품성, 해외 모델과의 차별성, 수입 전기차와의 경쟁 등 향후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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