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D, 일시불 종료…전면 구독 전환
머스크, “2월 14일부터 구독만” 공지
법적·수익 구조 변화 배경에 주목

테슬라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완전자율주행(FSD)’의 일시불 판매를 중단하고, 월 구독 방식으로만 제공하기로 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1월 14일(현지 시각) X(옛 트위터)를 통해 “2월 14일부터 FSD는 구독 형태로만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미국 기준 8000달러에 일시불 구매하거나, 월 99달러에 구독하는 방식이 병행돼 왔다.
고가 일시불 판매 종료…머스크, 기존 입장 철회
머스크는 과거 FSD를 “사두면 가치가 오르는 자산”이라며 영구 소유권의 가치를 강조해왔다. 그러나 이번 정책 변경으로 이러한 기조는 철회됐다. 테슬라는 2022년 말부터 구독제를 도입해왔으나, 일시불 옵션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처음이다.
테슬라의 FSD는 차량 매각 시 기능이 승계되지 않는 사례가 많아, 고가 일시불 구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제기돼 왔다. 구독제로 전면 전환되면서 이용자는 필요할 때만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게 된다.
외신들은 테슬라의 이번 결정을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의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중심의 반복 수익 구조로 전환하는 흐름으로 해석했다.
포드, GM 등 주요 경쟁사도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을 구독제로 제공 중이다.
테슬라의 구독료는 월 99달러(약 14만 원)로, 기존 8000달러(약 1180만 원) 일시불 가격과 비교하면 약 80개월 이용 시 본전을 맞출 수 있다. 차량 보유 기간을 감안하면 구독 방식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을 수 있다.
규제 대응·보상 조건도 배경
일부 외신은 이번 조치가 미국 내 규제 대응 성격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캘리포니아 등에서는 ‘완전자율주행’이라는 명칭이 과장 광고에 해당하는지 조사가 진행 중이다. 구독 모델은 테슬라가 기능을 ‘일시 대여’하는 형태로 정의함으로써, 법적 책임 분산을 도모할 수 있다.
또한 일론 머스크의 보상 조건과도 관련이 있다.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머스크에게 약속된 1조 달러 규모 보상 패키지에는 향후 10년간 FSD 구독 1000만 건 달성이 포함돼 있다. 현재 구독자는 수십만 명 수준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