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Y, 전면적인 좌석 구조 변화
2열 ‘캡틴 시트’로 실용성 강화
글로벌 시장 출시 가능성 주목

테슬라가 자사의 대표 전기 SUV 모델 Y에 기존과 다른 6인승 좌석 구성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롭게 포착된 구성은 2열에 독립형 좌석을 적용한 ‘2+2+2’ 방식으로, 기존 7인승과 차별화된 설계다. 테슬라의 차량 소프트웨어 분석을 통해 이 같은 변화가 포착되면서, 한정된 시장을 넘어 글로벌 출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열 좌석 완전히 바뀐다…‘2+2+2’ 구조 적용 조짐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6월 20일(현지시각), 테슬라 차량의 펌웨어를 분석해 온 해커 ‘그린’의 발언을 인용해 모델 Y의 새로운 6인승 구성이 실제 개발 단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그린은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6인승 모델 Y가 테슬라의 펌웨어 코드에 등장했다”고 전했다.

해당 구성은 기존 7인승 모델과는 좌석 배열 자체가 다르다. 기존에는 2열 벤치형 시트 뒤에 협소한 3열을 배치한 형태였다면, 새 구성은 앞뒤 모두 두 좌석씩 배치하고 2열에는 독립형 캡틴 시트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대형 SUV나 미니밴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좌우 좌석 사이의 통로를 통해 3열 접근이 한층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 구조는 그간 모델 X에만 적용되던 캡틴 시트를 모델 Y에 도입하는 첫 사례로, 좌석 활용성과 탑승자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한정 아니다”…글로벌 출시 가능성 대두

이번 변화가 처음 감지된 곳은 중국이다. 과거에도 중국 시장에서 휠베이스를 확장한 모델 Y 기반 6인승 모델의 출시설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실제 양산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루머 수준에서 끝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테슬라의 글로벌 펌웨어 코드에서 해당 구성이 발견됐다는 점은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한 개발 가능성을 시사한다.
일렉트렉은 “이는 단순한 실험 단계가 아니라 실제 차량 개발이 진행 중이라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테슬라 측은 현재까지 이 6인승 모델의 공식 발표나 양산 계획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휠베이스 확장 불가피…모델 Y 구조 변화 예고
테슬라 내부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모델 Y에 2+2+2 좌석 구조를 적용하기 위해선 기존보다 더 긴 휠베이스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모델 Y의 3열은 어린이나 소형 체형의 성인만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캡틴 시트는 일반 벤치 시트에 비해 공간을 더 차지하지만, 그만큼 좌석별 독립성과 3열 접근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테슬라가 모델 X에서 보여준 구조를 보다 작은 SUV인 모델 Y로 확장하려는 시도는, 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의 다변화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이번 6인승 구성의 실제 적용 여부와 시기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향후 테슬라의 공식 발표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