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모드 주행 123km 눈길
쏘렌토급 크기·독일 감성까지
국내 출시는 아직 ‘미정’

폭스바겐이 23일 공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타이론 e하이브리드’가 전기 모드만으로 최대 123km를 달릴 수 있는 주행 성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타이론은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출시됐으며 국내 도입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모델은 1.5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25.7kWh 배터리를 결합해 204마력의 출력을 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8.6초가 걸린다.
123km 전기주행…‘기름 없이도 달린다’
폭스바겐은 7월 23일 자사 공식 채널을 통해 ‘타이론 e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1.5리터 TSI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그리고 25.7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조합한 엔트리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이다. 출력은 총 204마력이며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돼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기 모드(EV 모드)에서의 주행 거리다. 유럽 WLTP 기준으로 한 번 충전 시 최대 123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이 수치는 동급 PHEV 차량 중에서도 눈에 띄는 수준으로, 도심 일상 주행에서는 사실상 ‘연료 없이도 충분한 주행’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속력도 준수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8.6초로 측정됐다. 연료 효율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쏘렌토급 사이즈에 독일 감성 더해

타이론 e하이브리드는 기존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대체하는 모델로, 티구안과 투아렉 사이의 중형 SUV로 포지셔닝됐다. 전장은 4770mm, 휠베이스는 2791mm로, 기아 쏘렌토와 비슷한 체급을 갖추고 있다.
내부 설계는 실용성과 고급감을 모두 고려했다. 트렁크 적재공간은 최대 2090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며 가족 단위 장거리 여행이나 야외 활동에도 적합한 구조다.
기본 사양으로는 12.9인치 터치스크린, 디지털 콕핏 프로, 3존 공조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기능 등이 탑재됐다. 운전석 메모리 기능도 기본 제공돼, 여러 운전자가 차량을 번갈아 이용할 때 편의성을 높였다.

타이론은 현재 유럽에서 판매 중이며 북미 시장에서는 ‘신형 티구안’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다. 하지만 국내 출시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도 타이론 e하이브리드에 대한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