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마력, 제로백 3.3초 전기 SUV
제네시스 ‘GV60 마그마’ 하반기 양산
뉘르부르크링서 테스트 주행 중

제네시스가 650마력급 고성능 전기 SUV를 하반기부터 양산한다. 현대차그룹 최초의 퍼포먼스 전기차 라인업인 ‘마그마’의 첫 모델로, 고성능 전기차 시장 진출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GV60 마그마, 고성능 전기 SUV 시장 출격
제네시스가 올해 3분기부터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 SUV ‘GV60 마그마’의 양산을 시작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 모델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듀얼 모터 시스템을 통해 기본 출력 641마력, 오버부스트 시 최대 650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 도달 시간)은 3.3초 이내로 예고됐으며 이는 제네시스 라인업 중 가장 빠른 수준이다. 현재 차량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실주행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외관은 지난해 공개된 마그마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상당 부분 유지하면서, 전면에 대형 더블 데크 메쉬 그릴과 세 개의 마름모꼴 보조 공기 흡입구를 추가해 냉각 효율을 높였다.
후면부에는 대형 리어 스포일러와 공기역학적 설계를 반영한 바디킷이 장착되어 고성능 차량 특유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주행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한 기술도 눈에 띈다.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 등이 탑재되며 퍼포먼스 중심의 세팅이 적용될 예정이다.
가격·트림 전략…‘경량 마그마’도 검토 중
GV60 마그마의 공식 판매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7만 4000달러(한화 약 1억 100만 원)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기존 GV60 퍼포먼스 트림(7만 900달러, 약 9670만 원)보다 높은 가격대다.

GV60 마그마는 기존 퍼포먼스 트림 위에 포지셔닝되며 고성능 수요층을 겨냥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이와 별개로 고급 편의사양을 줄이고 성능 위주로 구성된 ‘경량 마그마 트림’의 출시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모델은 순수 주행 퍼포먼스를 추구하는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그마’ 브랜드 출범…글로벌 무대 데뷔 예고
GV60 마그마는 단일 모델을 넘어, 제네시스가 새롭게 출범시키는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 ‘마그마’의 첫 양산형 차량이다.
지난해 영국에서 열린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는 GV60 마그마 콘셉트를 포함해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 GV80 쿠페 콘셉트 등 4종의 차량이 힐클라임 코스를 완주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양산형 GV60 마그마의 최종 사양과 옵션 구성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정식 데뷔는 2025년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