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틈새 파고든 실용 미니밴
스포티지 예산으로 7인승 가능
스타게이저 디자인·가격 전면 재정비

현대자동차가 동남아시아 시장에 출시한 소형 미니밴 ‘스타게이저’가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주목을 받고 있다.
SUV가 지배하는 국내 패밀리카 시장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이 차량은, 최근 대대적인 디자인 개편을 마치고 한화 약 2280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대를 공개했다. 국내 출시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UV에 도전장 낸 소형 미니밴
현대자동차가 동남아 시장에 선보인 스타게이저 카르텐즈는 ‘미니밴’이라는 익숙한 틀에 실용성과 가격이라는 새로운 경쟁 요소를 입혔다.

스타게이저 카르텐즈는 스포티지급 예산으로 7인승 구성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는 트림에 따라 2억 6990만~3억 9190만 루피아(IDR)에 판매되며, 이는 한화로 약 2280만 원에서 3310만 원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 차량은 ‘스포티지로는 감당하기 어려웠던 3열 수요를 겨냥한 실용적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아 스포티지 1.6 가솔린 터보 모델의 국내 판매가가 약 2836만~3525만 원임을 감안하면, 스타게이저의 가격 경쟁력은 더욱 부각된다.
SUV 닮은 디자인, 미니밴의 실속
신형 스타게이저는 기존 원박스형 디자인을 탈피하고 SUV의 인상을 연상시키는 전면부와 측면 디테일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현대자동차가 공개한 디자인에 따르면, 수평형 LED 램프와 큼직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전면에 강한 인상을 남기며 두툼한 휠 아치 클래딩과 루프 레일은 SUV에 가까운 실루엣을 완성했다.

단순히 외형만 달라진 것이 아니다. 휠베이스는 2780mm로 여유롭게 확보되어, 3열 공간의 활용성도 유지된다.
7인승 기본형 모델뿐 아니라, 2열 독립 시트를 갖춘 6인승 캡틴 시트 모델까지 구성해 가족 단위의 사용자를 겨냥하고 있다.
차량 내부는 현대차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을 하나로 연결했고 전자식 기어 레버를 적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디자인 변화 속에서도 ‘가성비’라는 중심축은 흔들리지 않았다.
실속파 소비자 겨냥한 엔진 구성과 가격 전략

스타게이저 카르텐즈는 1.5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폭발적인 성능보다는 부드러운 주행감과 낮은 유지비, 내구성을 앞세운 구성이다. 고성능을 선호하지 않는 실속형 소비자들을 겨냥한 전략이 엿보인다.
이 차량의 타깃층은 대형 미니밴이나 중형 SUV의 가격이 부담스러운 패밀리 사용자들이다. 스포티지급 예산으로 3열 좌석을 갖춘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시장에서는 보기 드물었던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

비록 국내 출시에 대한 공식 계획은 아직 없지만 스타게이저가 만약 한국 시장에 진입한다면, 도심형 SUV 중심의 패밀리카 시장에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