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쏘 EV, 출시 3개월 만에 1000대 돌파
KGM, 수출 급증에 5개월 연속 성장

KG모빌리티(KGM)가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의 흥행을 기반으로 5개월 연속 판매 상승세를 이어가며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2% 급증하며 두 달 만에 다시 월 9000대 판매선을 회복했다. 무쏘 EV는 출시 3개월 만에 월간 판매 1000대를 돌파하며 실적을 견인했고, 글로벌 시장 공략 전략도 본격화되고 있다.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 출시 3개월 만에 반전의 주인공
KGM은 지난 5월 총 9100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9% 증가한 수치로, 3월에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9000대를 돌파한 것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무쏘 EV의 약진이다. 3월 출시된 이 전기 픽업트럭은 5월 한 달간 1167대가 팔리며 전월 대비 62.3% 증가했다.
무쏘 EV는 국내에서 독자 개발된 최초의 순수 전기 픽업트럭으로, 전통적인 상용차보다 세련된 SUV 스타일 외관을 지녔다.
최대 적재량 500kg, 복합 주행거리 400km(2WD 기준), 실외 V2L 기능, 80.6kWh LFP 배터리 등의 스펙으로 실용성을 갖췄으며, 서울 기준 보조금 적용 시 실구매가가 3962만 원까지 내려간다.
특히 최근에는 AWD 듀얼모터 사양(최고출력 414마력)도 출고되며 제품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무쏘 EV, ‘팀킬’ 우려 딛고 픽업트럭 라인업 견인
무쏘 EV의 출시 초기에는 같은 계열의 무쏘 스포츠, 무쏘 칸 등과의 경쟁으로 인한 ‘팀킬’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로 3월에는 해당 모델들의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4월부터 회복세를 보였으며 5월에는 무쏘 EV를 포함한 세 모델의 총 판매량이 약 2000대를 기록했다.
상용차 전체 기준으로는 5월 무쏘 EV가 4위에, 순수 픽업트럭 중에서는 기아 타스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두 모델 간의 판매 격차도 4월 529대에서 5월 181대로 크게 줄어들어 업계 관심을 모았다.
수출 급증과 글로벌 전략, KGM의 실적을 이끌다
무쏘 EV의 흥행과 함께 KGM의 수출 실적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수출량은 5540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2% 증가했다. 호주, 헝가리, 튀르키예 등 주요 시장에서의 물량 증가가 주효했다.
KGM은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5월 초, 호주의 AFL 명문 구단 콜링우드와 2027년까지 3년간의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며 브랜드 노출을 확대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핀다드(PT Pindad)사와는 KD 차량 공급 및 전기버스 생산 협력을 위한 HOA(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탈리아 시장에서도 액티언 론칭 및 시승 행사를 개최하며 유럽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KGM 관계자는 “신제품 론칭과 글로벌 스폰서십 체결,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해 판매 물량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5개월 연속 판매 상승,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의 흥행, 수출 확대와 글로벌 마케팅까지. KG모빌리티는 전방위 전략을 통해 내수와 해외 시장 모두에서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