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고 전기차, 한국 상륙 초읽기
국산차와 정면 대결 예고
고객 체험부터 프랑스 투어까지 제공
르노코리아가 오는 8월, 유럽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된 전기차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을 국내에 출시한다. 이에 맞춰 대규모 사전 마케팅과 시승 이벤트, 프랑스 본사 체험 프로그램까지 예고되면서, 국산 전기차 시장에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유럽에서 인정받은 전기차, 한국 무대에 서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9일, 세닉 E-Tech의 국내 공식 출시에 앞서 이달 26일까지 ‘세닉 얼리체크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사전 관심 고객을 모집하고, 이들 중 50명을 추첨해 7월 4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리는 ‘밋 더 세닉(Meet the Scenic)’ 행사에 초청한다. 해당 행사는 국내 최초로 세닉 E-Tech 실차를 선보이는 자리다.
이벤트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등록 고객 중 4명을 추첨해 1박 2일간 출시 전 차량을 직접 시승할 수 있는 ‘찾아가는 시승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또 차량 계약 고객 중 3명을 선정해 프랑스 파리 르노 본사를 방문하는 ‘딜리버리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이 프로그램은 3박 5일 일정으로, 파리 시내 시승 투어와 본사 전시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성능·공간·안전성 ‘3박자’ 갖춘 세닉 E-Tech
세닉 E-Tech는 지난 2월, 2024 제네바 모터쇼에서 ‘2024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된 모델이다.
르노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AmpR 미디움’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87kWh 배터리를 탑재해 130kW 급속 충전 기준으로 20%에서 80%까지 약 34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성능 또한 돋보인다. 전륜구동 싱글 모터 기반으로 최고 출력은 160kW(218마력), 최대 토크는 300Nm(30.5kg·m)에 달한다. 차체 무게는 약 1855kg으로, 전기차 치고는 비교적 경량화된 설계가 특징이다.
실내 공간 역시 강점이다. 하부를 평평하게 설계해 2열 무릎 공간은 278mm, 머리 위 공간은 884mm로 동급 최대 수준을 확보했다. 투명도 조절이 가능한 ‘솔라베이 파노라믹 선루프’도 탑재돼 고급감을 더한다.
안전성에서는 르노의 ‘휴먼 퍼스트’ 철학이 반영됐다. 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인 ‘파이어맨 액세스’와 ‘파이로 스위치’를 적용했으며, 주행·주차 등 총 30가지 첨단 주행 보조 기능(ADAS)을 탑재해 운전자와 탑승자 보호에 신경을 썼다.
사전 마케팅으로 시동 건 르노코리아, 국산 전기차와 ‘정면승부’
르노코리아는 이처럼 성능, 공간, 안전 기술 세 박자를 갖춘 세닉 E-Tech를 앞세워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전 이벤트부터 프랑스 본사 체험까지 이어지는 전략은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고객 체험 중심의 접근 방식으로 해석된다.
국산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5’나 기아 ‘EV6’와의 경쟁이 불가피한 가운데, 유럽 최고 평가를 받은 세닉 E-Tech가 국내 소비자에게 어떤 선택을 받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